[서북미 좋은 시- 김백현] 쉰 내가 쉰내로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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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현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동해로 떠나는 쉰 내들
쉰내가 낳은 쉰 가시내들
오십천(五十川)은 강원도 삼척에 있다
쉰내를 외투처럼 걸치고 바다로 나가는 여린 내들
모항 떠나는 범선같이 등대 등지는 풍랑같이
아스라이 멀미를 타고 나가는 가시내들이
멀수록이 난바다로 너를수록이 더 너울로
다시 단내 신내 쓴내 짠내, 사내를 내복처럼 껴입고
그대로 썩을 수 없는 비린내로 회귀하는
삼척, 삼척, 오르고 또 오르는 가시버시들이
태백에 닿아서야 입덧 씻는 마침내로
요람이며 무덤인 쉰내로 돌아온, 멀미의 종결미들이
살 석는 땀 쉰내로∼ 뼈 삭는 젖 쉰내로∼
*오십천: 강원도 삼척군 도계읍에서 발원하여 북동쪽으로 흘러 동해로 빠져나가는 하천.
멀수록이 난바다로 너를수록이 더 너울로
다시 단내 신내 쓴내 짠내, 사내를 내복처럼 껴입고
그대로 썩을 수 없는 비린내로 회귀하는
삼척, 삼척, 오르고 또 오르는 가시버시들이
태백에 닿아서야 입덧 씻는 마침내로
요람이며 무덤인 쉰내로 돌아온, 멀미의 종결미들이
살 석는 땀 쉰내로∼ 뼈 삭는 젖 쉰내로∼
*오십천: 강원도 삼척군 도계읍에서 발원하여 북동쪽으로 흘러 동해로 빠져나가는 하천.
길이는
약 60㎞, 연어의 회귀천(回歸川)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