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6일 (월)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서북미 좋은 시-김성교] 흙장

시애틀N 조회 : 2,912

김성교(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흙장

이 만큼 살아보니
내 안에 있는 네가 보이는구나
이 만큼 또 살아보니
너와 난, 끊어낼 수 없는 인연이구나
아득히 걸어 온 길이 추상화 보듯 어지럽다
좁아지는 세월이 또 한 고비에 닿고있다
가까워지는 별
저 별의 희망 하나는
거룩한 흙으로 돌아 가는 것
고독한 나무 한 그루 구름 위로 세우는 것

세상의 분해자인 박테리아여
내 안에서 나의 생을 주관하였으니
마지막도 너의 몫이다

우리 곁에 박테리아가 없다고 생각해보라
매년 수십만의 죽은 이들이
땅 아래서
땅 위에서
산처럼 쌓여도 좋은 지




© HHB Media LL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