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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미 좋은 시- 지소영] 참새

시애틀N 조회 : 2,970

지소영 시인(서북미문인협회 회원)

 
참새

 
힘 실어 드려야 하는데
바람처럼 비처럼
오가고 있죠
 
그대 보이지 않을지라도
태양은 지지 않는 것처럼
깊은 안개
때론 질척한 어둠
두려워 않기로 해요
 
그대 비록 멀지라도
따뜻한 체온
잃지 않기로 해요
 
돌아보면 굽이굽이
아득히 멀어지는 것들뿐
고개 들어 바라보면
눈물에 가리워
밀어내지 못하는 슬픔
 
삶이 그러하다고
모두들 말하지만
 
작은 손짓으로
그 무게 덜어주는 그대가 되기를
따뜻한 시선 하나로
희망 북돋우는 당신이었으면
 
그리하여
먼 훗날 우리의 언어가
바래어질 무렵
느린 몸짓으로도
서로 심장을 느낄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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