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이춘혜] 가을엔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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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혜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드높은 하늘 보며
어머님 생각에 눈시울 붉힌다.
내 마음도 단풍든다.
가지 끝에 소멸
옹골찬 열매를 맺는다.
기적소리 깊어져
고향으로 인도한다.
이 작가 역시 드높아진 하늘에서 가을을 체감하며 어머니를 생각해 눈시울을 붉힌다.
산야의 단풍에 그의 마음도 단풍이 든다. 그는 단풍이 지는 것을
보며 소멸을 인식하나 나무는 옹골찬 열매를 맺음을 보며 자신의 삶도 열매를 맺어야 함을 성찰하고 있다.
자연의
질서에서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사유하고 자아 발견의 시적 모티브를 구축한 기량이 주목된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