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 이성호] 방황2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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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방황彷徨2
험산
넘어 하얀 눈 쌓인 평원을 향해
강 건너가는 외나무다리 밑
여울을 틀며 흐르는 수면에 자기 그림자
심술바람에
흔들리는 들풀 위에
앉았다 가려고 뒤뚱거리는 한 마리 작은 새
불굴과 포기, 중첩의 인고忍苦
작은
힘만으로는 견딜 수 없는
소망을 위한 행군은
마치 출산을 앞둔 고통의 무게와 부피
때로는
안개 속에 갇혀버린 날
하늘에 도사린 유운流雲의 변신으로
잡힐 듯, 말듯 다가오는 희미한 표상表象
마침내
그 형상, 뚜렷한 별이 되어
밤이 지나면 찾아오는
어둠을 이긴 여명의 새벽을
방황彷徨, 그것은 뜻을 품은 자들만의 선택이다
강 건너가는 외나무다리 밑
여울을 틀며 흐르는 수면에 자기 그림자
앉았다 가려고 뒤뚱거리는 한 마리 작은 새
불굴과 포기, 중첩의 인고忍苦
소망을 위한 행군은
마치 출산을 앞둔 고통의 무게와 부피
하늘에 도사린 유운流雲의 변신으로
잡힐 듯, 말듯 다가오는 희미한 표상表象
밤이 지나면 찾아오는
어둠을 이긴 여명의 새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