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문희동] 겨울 살이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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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동(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입춘이란 이름표 달고 신록의 꿈 고즈넉하다
베토벤의 교향곡으로 새싹이 고개를 드네
푸른 잎새 한갓지게 농부의 쉼터를 만들어주고
아려오는 하루의 정 되새겨 술 한잔으로 달래 본다
보석의 하얀 눈꽃이 눈부시게 자리 잡으니
준엄한 떨켜의 명령에 살려고 바삐 움직이네
떨켜의 힘에 낙엽의 신세로 땅에 엎드리고
나무에 매달린 가지 겨울 살이에 바삐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