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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김은숙이 달라졌다? 전매특허 로맨스 아닌 '송혜교 복수극' 컴백



'로맨스의 대가' 김은숙이 송혜교를 주인공으로 한 복수극을 선보인다. 수년간 로맨스물에서 강점을 보였던 김은숙 작가가 소재, 형식에서 새로움을 추구한 이번 도전에 방송가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드라마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지난 8일 김은숙 작가가 신작 '더 글로리'(The Glory)를 선보인다고 밝히면서, 주인공으로 송혜교가 출연한다고 알렸다.

신작 소식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김은숙이지만, 이번 소식은 더욱 화제다. 그의 전매특허 로맨스가 아닌 복수극이 주요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김은숙은 그동안 쓰는 작품마다 신드롬을 일으킨 대표적인 스타작가다. '파리의 연인'(2004) '시크릿가든'(2010) '신사의 품격'(2012) '상속자들'(2013) '태양의 후예'(2016) '도깨비'(2016) '미스터션샤인'(2018)에 최근작 '더킹: 영원의 군주'까지 사극, 판타지, 학원물 등 늘 대중의 흥미를 이끄는 다양한 소재를 도전하긴 했지만 주요 뼈대가 로맨스라는 점은 변함이 없었다.

김은숙표 로맨스의 힘은 강했다. 출연작마다 시청률과 화제성 고공행진은 물론, 출연배우들에 '인생 캐릭터'를 안길 만큼 주목받았던 바다. 화제작들은 종영 이후에도 끊임없이 회자되고 생명력을 유지하며, 김은숙의 명성을 더욱 높였다.

그런 김은숙이 로맨스가 아닌 '복수극'을 선보인다. '더 글로리'는 건축가를 꿈꿨지만 고등학교 시절 잔인한 학교폭력으로 자퇴를 한 주인공이, 가해 주동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기다렸다 아이의 담임교사로 부임한 후 가해자들과 방관자들에 철저한 혹은 처절한 복수를 시작하는 사악하고 슬픈 이야기이다.

로그라인으로 미루어봤을 때, 늘 그의 작품에 등장한 백마탄 왕자나 재벌2세 남주인공의 존재도 없거나 그 존재감이 전작들보다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주인공의 러브라인 보다 '복수'에 초점을 둔 김은숙의 드라마란 점에서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은숙과 처음 손발을 맞추는 안길호 연출도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심리 묘사, 장르물 연출에서 강점을 보인 감독이어서 기존의 김은숙 작품의 분위기와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는 김은숙이 지난해 선보인 '더킹' 이후의 변화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더킹'은 한류스타 이민호가 주인공이며 '평행세계'라는 소재를 더하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공개 이후 많은 지적도 받았다. 간접광고(PPL) 등 크고 작은 논란은 물론, 개연성이나 몰입도 등 드라마 자체의 힘이 약하다는 평도 많았다. 특히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이제 김은숙표 로맨스 화법은 너무 익숙해 새롭지 않다는 반응도 있었고, 김은숙의 '흥행불패' 명성 역시 흔들렸다는 평가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더킹' 종영 이후 6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알린 그의 차기작 '더 글로리'는 지금까지의 김은숙과는 다른 결의 도전이다. 소재뿐만 아니라 형식도 새롭다. 

최근 미니시리즈는 시청률 및 광고 수익을 반영한 최소 회차 단위였던 16회, 20회 구성을 벗어나는 추세다. 넷플릭스 등 OTT의 오리지널 시리즈도 이같은 형식 붕괴에 영향을 미쳤고, 이에 8회~12회의 초미니시리즈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

'더 글로리'도 8부작 드라마이며 시즌제로 선보인다는 점 역시 이채롭다. 인물의 이야기와 감정을 쌓아올려 만드는 형식의 로맨스를 벗어나, 보다 빠르고 강렬한 이야기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숙답지 않은' 김은숙의 신작. '더 글로리'가 다시 한 번 그의 명성을 확인하게 되는 작품이 될까. 벌써부터 뜨겁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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