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0마일 이상 강풍, 폭우로 퓨짓 사운드 2만여 가구 정전
지난 주말 퓨짓 사운드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2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등폭풍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밴쿠버 아일랜드 상공에 강한 저기압골이 형성되면서 퓨짓 사운드지역에 시속 50마일이 넘는 강풍이 몰아쳤으며 이로 인해 시애틀 지역에서만 3,200가구가 정전되는 등 퓨짓 사운드 지역에서 2만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폭풍은 29일 저녁 10시경 최고에 달해 올림픽국립공원의 허리케인 릿지에 시속 80마일, 태평양 연안의호퀴암에 51마일, 윗비 아일랜드에 54마일을 각각 기록했다. 시애틀과 에버렛 등 퓨짓 사운드 내부 도시에도시속 35~45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퓨알럽에서는 30일 아침 토네이도까지 발생해 화물열차가 철로 밖으로 넘어졌고 보잉 공장의 지붕이뜯겨 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또 29일에는 시애틀의 퀸앤힐 지역에서 나무가 뿌리 채 뽑혀 쓰러지면서 자동차 2대를 덮쳤고 Hwy167의 켄트 지역에서도 가로수가 넘어져 교통이 통제됐다.
웨스트 시애틀에서는 한 주택의 지붕이 강풍으로 일부가 무너졌고 킷샙 카운티 지역에서는 쓰러진 가로수에 전선이 절단돼 정전 피해로 이어졌다.
폭우로 인한 도로 침수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특히 올림피아 지역에는 28일 하루 동안 한달 평균 강우량을 훌쩍 뛰어넘는 2.93 인치의비가 쏟아졌고 30일 새벽 3시까지 무려 7.98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시택공항에도 28일부터 3일 동안 내린 비로 9월강우량이 5.60인치를 기록, 겨울철인 12월과 1월의 평균 강우량과 맞먹었다. 시애틀에도 28일 하루 1.71인치의비가 내려 1891년 이후 9월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린날로 기록됐다.
기상당국은 30일 저녁까지 퓨짓 사운드 내륙 도시에 최고 4인치, 캐스케이드 및 올림픽 산간지역에 최고 12인치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부 강 하구에는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오팅의 퓨알럽 리버와 셰하일리스의 뉴와큼, 포트랫치의 스코코미시 강에는 홍수주의보가발령됐다.
기상청은 시애틀을 비롯한 퓨짓 사운드 지역에 10월 2일까지 계속 비가 내린 후 3일부터 서서히 개어 주말인 4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63도까지 오르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예보했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