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대표 한인 뉴스넷! 시애틀N 에서는 오늘 알아야 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주요 뉴스만 골라 분석과 곁들여 제공합니다.
작성일 : 20-11-15 00:09
올해 경기도 닥터헬기 운행실적 반토막…이국종 사태 휴유증?
|
|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401
|
올해 월평균 6.6회 운행, 전년 13회 比 절반 뚝 아주대 병원 사업의지 후퇴?…도·정부 상대 보조금미지급 소송 내
올해 경기도 닥터헬기 운행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이국종 교수에 대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욕설파문을 계기로 아주대병원 측의 닥터헬기 사업의지가 크게 후퇴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주대병원측이 닥터헬기 운영중단기간 중 미지급된 보조금을 지급해달라며 정부와 경기도를 상대로 소송까지 내 우려를 낳고 있다.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은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8월 31일부터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한 닥터헬기 운영에 들어갔다.그러나 닥터헬기는 운영 첫해인 지난해 9~10월 72회를 운영했으나 올해는 3~9월 7개월 동안 46회 운영에 그쳤다.닥터헬기는 이 기간 중 2차례 운영 중지됐다.독도 소방헬기 사고 관련 보건복지부의 운행중단조치로 지난해 11월1일부터 올해 1월15일까지 76일간, 아주대병원 의료진의 탑승거부로 인해 올해 1월22일부터 2월29일까지 38일간 등 총 114일 동안 헬기운영이 중단됐다.월평균 운영실적은 지난해 9~10월 2개월간 13회인 반면 올해는 3~9월 7개월간 6.6회에 그쳤다.1년 사이 운행실적이 반토막이 난 것이다.야간 출동실적도 지난해에는 9회였으나 올해는 10회에 그쳤다.월평균 야간 운행실적은 2019년 4.5회, 올해 1.4회로 3분의 1로 뚝 떨어졌다.이같이 닥터헬기 운영 실적이 반토막이 난 것은 사업 주체인 아주대병원 측의 사업 추진의지가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닥터헬기는 아주대병원 의료진의 탑승거부로 올해 1월22일부터 2월29일까지 38일간이나 운행 중단됐다. 의료진들은 운행 중단 이유로 의료진 증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닥터헬기 탑승은 어렵다고 설명했다.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은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의 욕설파문 이후 아주대병원과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 1월29일 센터장을 사임했다.이에 경기도는 2월 5일 중증외상환자 진료방해, 진료거부, 진료기록부 조작 등 아주대병원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현장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이후 닥터헬기 운영이 3월부터 재개됐지만 운행실적은 크게 줄었다.
|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실시된 응급의료전용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응급환자를 닥터헬기로 이송하고 있다. 2019.8.2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경기도 관계자는 “닥터헬기 운영실적인 줄어든 원인을 몇 가지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든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중증외상 환자가 줄진 않았다”고 밝혔다.실제로 올해 1~9월 경기남부 외상권역센터의 중증외상환자는 8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4명) 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 관계자는 “닥터헬기 운송실적은 사업 주체가 적극적으로 이송하고자 하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며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올해 초) 아주대 의료진이 탑승 거부 진통 끝에 운항중단을 주장했던 원인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채 운항을 개시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따라서 코로나19 등 여러 이유를 대더라도 닥터헬기 운송실적 절반 감소는 외부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아주대병원은 정부와 경기도가 운행중단 기간 중 보조금을 삭감하자 소송까지 제기했다.아주대 학교법인 대우학원은 닥터헬기 운영중단 기간의 보조금 7억3000만원에 대한 지급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도와 정부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의료진이 탑승을 거부한 올 1월22일부터 2월28일(38일간)까지 미 지급된 보조금 7억3000만원(국비 5억1000만원, 도비 2억2000만원)을 지급해달라는 것이다.원고 측인 아주대병원은 소장에서 “보조금 지급 거부는 법률상 근거가 없고, 운항재개 불이행을 이유로 보조금을 삭감하는 것은 재량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경기도는 ‘중앙부처의 사전승인 없는 사업 중단에 대해 보조금을 삭감한 것은 적법한 결정’이라고 맞서고 있다.경기도 관계자는 “보조금 삭감은 최종적으로 복지부가 결정했고 정당한 판단이었다. 현재 소송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다만 내년 닥터헬기 관련 예산은 헬기 비행에 따른 조종사 인건비 등에 들어가는 돈이기 때문에 올해보다 줄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닥터헬기는 지난 2018년 11월 27일 경기도와 아주대병원간 ‘24시간 닥터헬기 도입 협약’ 이후 지난해 2월부터 시범운행을 거쳐 8월31일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연간 헬기 임대·운영비 70억원은 정부와 경기도가 각각 부담하며, 헬기 운영권은 경기도가 갖고 있다.도는 닥터헬기가 소방시스템과 연계·운영되도록 도 소방재난본부 소속 구조구급대원 6명을 아주대학교병원(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파견했다.닥터헬기 정원은 17명이지만 환자와 응급의료키트 설치 등 감안 시 8~9명 정도 탑승가능하다.국내 처음으로 24시간 운영되는 닥터헬기는 연천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1시간 내 왕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응급구조 출동 요청을 받고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헬기에 이송한 뒤 곧바로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어 중증환자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아주대병원은 앞서 2016년 6월13일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 가동에 들어갔다. 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지하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990㎡ 규모 건물에 100병상(중환자실 40, 일반병실 160)과 전문의, 간호사 등 350명의 의료인력을 갖췄다.정부와 경기도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건립에 소요된 예산 453억원의 61.8%인 280억원(국비 80억원, 도비 200억원)을 지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
|
Total 22,81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