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권을 소개 한다. 이 책은 출판된 지는 몇 년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진가들과 사진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책이라 알고 있다. 바로 사진 강의 노트라는 책 이다. 필립 퍼커스라는 사진가겸 사진이론가로 오랜 세월 대학 강단에서 사진교육을 했던 분이다. 실전 경험과 교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라 그런지 책 내용이 사진이란 대상을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옛날이야기 좀 하자. 내가 사진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국내에는 사진전문책이라곤 일본책 번역해 놓은 것 몇 권뿐이었다. 당연히 국내 사진가나 사진 관련된 분이 쓴 책은 전무 했다. 그러다 보니 사진책이라는게 취미 파트에 장기, 바둑 관련 책들과 함께 있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지금은 엄청난 책들이 우리주변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너무 반가운 현상이지만 너무 많다보니 문제가 생겼다. 그 많은 책들 중에 선별해서 봐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다들 자신의 책이 최고라고 하니 사진을 처음 접한 분들은 당황하는게 현실 이다.
사진 관련 책은 크게 3종류로 분류 할 수 있다.
사진기술서 그러니까 카메라 메커니즘에 관련된 내용이 주류를 이룬 책이다. 많은 분들이 사진공부좀 해야지 하면서 고르는 대부분의 종류가 이런 책들이다.
두 번째 사진작품집 이다. 사진가들의 사진집이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마땅히 생각나지 않아 사진 이론서라고 하겠다. 사진가나 사진사 등등 기계적인 내용보단 사진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책들 이다.
이외에도 에세이 형식의 책들도 물론 있다.
이런 다양한 책들 중에 실질적으로 우리가 하는 사진에 도움을 주는 책들은 사진 이론서 들이다. 기술서는 솔직히 추천하지 않는다. 카메라나 기타 장비는 자주 만지고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된다.
당연히 사진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인 입문서는 봐야 하지만 자신이 사용하는 장비가 익숙해진 다음엔 안 봐도 된다.
어느 정도 기계적인 내용에 익숙해졌다면 사진에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해 기술서 보다는 이론서을 보는게 좋다.
그런데 여기서도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이론서들이 너무 어렵게 써있다는 것이다. 쉽게 이해하고 볼 수 있는 책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다. 그렇지만 사진 강의 노트는 아주 쉽게 되어 있다. 조금만 신경 써서 읽다보면 사진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사진하는 평생 자신의 지침서로 가지고 다녀도 손색이 없는 책이라 생각 한다.
말이 나온 김에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자.
사진 책이 봇물을 이루듯 터져 나오는 지금이지만 이것보다 더 많은 내용들이 인터넷 공간에 나오고 있다. 다양한 카페나 불러그에 올라오는 사진관련글들이 그것 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많은 함정이 있다. 돌아다니는 글들 중에는 많은 부분에서 잘못된 것들이 많다. 전체 글 중에서 전부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잘못되는 경우도 허다 하다. 그런데 사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은 그런 잘못된 부분들을 선별해서 취하지 못한다. 그렇게 알게 된 정보들이 또 새끼를 치고 또 친다. 이게 문제다. 얄팍한 자신의 경험을 올바른 정보인양 자신 있게 올리는 게 현실이다. 오래전 인기를 얻었던 "세상은 요지경"이란 노래가 생각난다.
명서는 이래서 필요 하다. 좋은 책 좋은 글 제대로 읽어야 진정한 자기 지식이 된다. 우리말에 세살버릇 여든 간다고 한다. 쉽게 얻은 정보는 오래가지 못한다. 아니 자신의 사진 생활에 치명적인 오류를 불러 준다.
자 우리 이제 제대로 된 책 읽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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