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은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있으면서 뭘 했나? 김종인, 그의 과거와 간교한 흔적들을 대강 살펴
보면 아전인수(我田引水)격 자기 논리만 펴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
다.
김종인은 일생 동안 명예를 중시하고 살아온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30년 세월 동안 철저히 권력에 발 붙어 호화의식하며 살았던
부끄럽고 간교(奸巧)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전두환 정권 국보위 참여를 했던 경력이 있고, 또 동화은행으로
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사건, 그리고 전두환 정권 정계에 입문해
(노무현 정권 빼고는) 줄곧 정권의 편에 서서 권력을 향유했다.
그는 김영삼 정부의 경제수석으로 일하면서금융실명제를 추진한 것
으로 알려졌으나, 사실 노태우 정권에서는 금융실명제 도입을 반대
하기도 했다. 1990년 3월 17일자 경향신문을 보면 당시 김종인은 경제
수석에 대해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 실명제 강력반대 교수 출신'이
란 설명을 달았다. 노태우 정권에서 실명제를 강력하게 반대했으나
정권이 바뀌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김영삼 정권에서 실명제를 추진
했었으나 실패했다.
그는 민정당(새누리당) 전국구를 시작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등 비례
대표 정권을 넘나들면서 네 번이나 금 뺏지를 달았다.
또 그는 2004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사람이다.
그는 1993년 당시 동화은행에서 2억 1000만원의 뇌물을 공여 받은 혐의
로 2년간 복역한 바 있다. 과연 그의 이력은 명예롭게 살아왔다는 것을
정당화할 만한 자격이 있는지...김종인 의원은 자신의 이런 과거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또 김종인은 '박근혜-최수실 게이트'사건으로 국가가 위기 속 상황에
놓여 있는데 '개헌 타령'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개헌이 먹고
문제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열망은 개헌이 아닌
'경제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조사로 나타났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여 비문진영 및 개헌파를 결집해보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우선 국정 운영 안전이 급선무다.
불가능한 개헌 계속 붙들면 혼란만 부를 뿐이다.
박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임한 가운데도 김종인
은 '개헌 타령'불씨를 지피고 있다. 이번 비선실세의 의혹사건은 우리
헌법이 잘못 만들어져 있어 발생한 것은 아니다. 헌법 잘못 아닌 마음
이 부패한 사람의 잘못이다. 바로 김종인 의원 같은 사람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