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14년 경기도 수원에서 보궐선거에서 출마했다가
낙선, 그리고 정계은퇴를 했다.
전남 강진에서 칩거생활을 해온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 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개헌론'을 주창하며 다시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손학규는 아전인수(我田引水)인 개헌론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
위 대표와 만나 '박 대통령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고 한다. 이 두 사람은 개헌에 동의하는 주요 정치인과 세력을 끌어모아 기존
의 정치판을 최대한 흔들어 정치적 운신폭을 키워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나
정치 혼란을 일으키고 결국 개헌은 이번에 이루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9년 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대표가 '철새', '보따
리장사'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택한 건 문재인 전
대표 대세론에서 벗어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승산이 있다는 생각에, 제3지
대에 머물며 세력을 규합하려고 하나 손학규 전 대표의 지지율 3.9% 등을 고
래해 볼 때 아주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정치권에선 손학규 전 대표가 각각 '비 패권지대'와 '정상지대'란 이름으로
제3지대를 추구하고 있는 김종인 전 대표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개헌에
찬성하는 여야 의원들과 연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한다.
손학규 전 대표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분권형 개헌론자들이고, 김종인 전
대표는 내각제 개헌론자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국가가 위기 속 상황에 놓여 있는데 '개헌
론'을 주창하는 김종인과 손학규는 제정신인가?
지금은 개헌론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우선 국정 운영 안전이 급선무인데,
불가능한 개헌 계속 붙들면 혼란만 부를 뿐이다. 개헌은 내년 대선 후에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개헌이 먹고 사는 문제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열망은 개헌 아닌 '경제 정책 바꾸겠다'는 문재인의 슬로건에 열망하고 있다
고 보아야 할 것이다.
김종인. 손학규는 개헌을 통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개헌 타령'으로 나라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도록 더 이상 장난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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