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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04 11:10
눈산조망대/ ‘도널드’보다 ‘로널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640  

윤여춘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고문

‘도널드’보다 ‘로널드’

 
부동산 외에 미인대회와 ‘어프렌티스’ 등 쇼 비즈니스도 개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헤어스타일이 연예인답게 독특하다.  블론드 장발을 드라이어로 뒤쪽에서 앞으로 몰아붙였다. 대머리 되는 게 두려워 발모제를 복용한다

캘빈 쿨리지 대통령(30)도 비슷했다. 매일 아침 침대에서 조반을 들며 누군가에게 바셀린으로 자기 머리를 마사지하도록 시켰다.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이민반대 행정명령을 발동해 미국은 물론 지구촌 전체를 충격과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 트럼프는 모두가 알다시피 정치 문외한이다. 하지만 트럼프만 그런 건 아니다.

재카리 테일러(12), 프랭클린 피어스(14), 율리시스 그랜트(18), 드와이트 아이젠하워(34) 등 군인 출신들도 정치경력이 전혀 없이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가 사상최초의 갑부 대통령인 줄 알면 오해다. 초대 조지 워싱턴부터 억만장자였다. 인플레를 감안한 현 시가로 52,500만달러의 재산가였다. 토머스 제퍼슨(21,200만달러), 테디 루즈벨트(12,500만달러)도 억만장자였다. 빌 클린턴(7,500만달러), 조지 W. 부시(3,500만달러)도 갑부로 불렸다. 물론 트럼프의 45억달러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그가 기독교 신자라는 점도 역대 선배 대통령들과 다를 게 없다. 독일계 아버지와 스코틀랜드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장로교회에 출석했다. 세 차례 결혼식도 모두 교회에서 치렀다. 성경을 자신의 베스트셀러 ‘거래 기술’보다 더 챙긴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께 죄 사함을 구하지 않는다. “그건 내가 알아서 고칠 일”이라고 주장한다.

트럼프가 바람둥이인 건 누구나 안다. 그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여인들이 캠페인 기간에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건 약과다. F. 케네디는 백악관에서 마릴린 먼로, 제인 맨스필드, 오드리 헵번 등 스타들과 정사를 가졌다. 그의 후임인 린든 존슨도, 선배인 워렌 하딩도 외도의 달인들이었다. 빌 클린턴은 인턴과의 음란행위가 들통 나 탄핵위기에 몰렸었다.

트럼프는 역대 최고령(70) 대통령 당선자이다. 그가 가장 숭배하는 선배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은 69세에 당선됐고 74세에 재선돼 78세에 퇴임했다. 트럼프가 만약 재선되면 레이건의 최고령 대통령 재임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그의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됐다면 레이건의 기록을 깨지 못했을 터이다. 나이는 똑같지만 생일이 늦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깬 기록이 또 있다. ‘골프 대통령 랭킹’이다. 클럽 챔피언십을 19번 차지한 그가 대통령이 됨으로써 부동의 1위였던 케네디(애버리지 80)를 제쳤다

백악관에 그린을 만든 아이젠하워, 최고 79를 친 리처드 닉슨, 핸디캡이10 정도였던 조지 부시 부자, 두 차례 임기동안 330 라운드를 돈 버락 오바마 등 대부분의 선배 대통령처럼 그도 골프광이다.

트럼프가 막말 버릇이나 막무가내 고집 때문에 가방 끈이 짧은 것으로 오해받는데 그렇지 않다. 명문 유펜(펜실베니아 대학) 출신이다. 까마득한 선배인 토머스 제퍼슨이 버지니아 대학을 창설했듯이 트럼프도 명문 아닌 영리대학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학을 설립했다. 책도 다섯 권이나 썼다. 여러 면에서 트럼프는 별종 아닌 유유상종의 대통령에 더 가깝다.

해마다 대통령의 날(20)이 다가오면 ‘역대 최고 대통령’이 운위된다. 워싱턴, 링컨, 프랭클린 루즈벨트, 토머스 제퍼슨, 테디 루즈벨트, 해리 트루먼이 부동으로 꼽히고 레이건, 클린턴, 케네디가 들락날락한다. 반대로 최악 대통령엔 앤드류 존슨, 프랭클린 피어스, 재카리 테일러, 조지 W. 부시 등이 꼽힌다. 직전 대통령 오바마는 18위로 상당히 우수하다.

트럼프가 취임 1주일 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받은 업무수행 능력 평점은 44%에 불과했다.

취임 대통령으로는 밑바닥이어서 닉슨 이후 최악의 대통령이 될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4년이 남아 있다. 트럼프와 똑같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6년전 당선된 배우출신 레이건은 역대 대통령 45명 중 ‘톱 10’을 넘보는 위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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