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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4-04-06 18:49
[대니얼 홍 교육칼럼] 리더십 허상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428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리더십 허상

 
리더십이란 개념은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다. 일반적인 정의에 따르면 리더란 구성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여 그들의 결속을 이끌어내 정해진 목표를 이루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런 맥락에서 실체는 없고 방법론에만 익숙한 올리버 노스, 83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종교 집단의 교주 데이빗 코레쉬, 돈과 권력 욕심에 사로잡힌 도날드 트럼프 등도 일부 추종자들로부터 훌륭한 리더라는 칭찬을 받는다.

그렇지만 “비전을 가진 위대한 리더는 사라졌다. 공공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리더십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나서서 판치고 있다”라고 워런 베니스(USC 경영대학원 은퇴 교수)는 갈파했다. 진정한 리더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기심ㆍ두려움ㆍ나태함을 뛰어넘어 공익을 도모하도록 유도한다.

한가지 분명한 점은 리더는 하루 아침에 기계로 찍어낸 규격화ㆍ표준화된 대량생산품이 아니다. 그러나 마이크로 오븐, 인스턴트 식품에 지나치게 익숙하다 보니 리더십 지침서를 읽고 따라 하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여름방학리더십 프로그램 초청장에 현혹되는 것이 좋은 예다. 짧게는 주말, 길게는 2~3주 동안 적지 않은 비용을 치르며 컨퍼런스에 참여함으로 리더십 기술을 익힐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주말 워크숍을 통해 글쓰기 훈련을 몇 번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믿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여름방학 동안 주요 대학에서 제공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의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 방학 동안 대학 재학생들이 기숙사를 비우고 집으로 돌아간 사이에 그곳을 비워두기보다 프로그램을 운영해 돈을 벌어보자는 속셈이다. 예전에는 일부 부유층 자녀들의 독점물에 불과했던 여름 리더십 프로그램이 입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너도 나도 참여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결국 이제는 희소가치를 잃어버렸고, 대학의 욕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둘째 방학 동안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비싼 비용을 치르고라도 자녀의 리더십을 키워보고 싶어하는 부모의 심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 심정은 나중에 대학 지원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포함하고 있다.

트루만 대통령은 “리더의 품성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기술적인 능력이 없어서 업신여김을 받거나, 해고당하는 사례는 별로 없다. 대부분은 판단력 부족과 나쁜 성품으로 밀려난다. 판단력과 성품은 리더십의 기본이지만 가르치기 가장 어려운 것들이다”라고 못박았다.

그리스 어원을 가진 성품(character)새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릴 적부터 뿌리 속 깊이 박힌 개인의 인격이다. 그것이 여름방학이라는 단기간에 이루어 질 수 있을까. 만일 단기간에 리더십 훈련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나중에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 네 번째 의사가 가장 쉽게 여기는 환자가 될 수 있다.

외과 의사 몇 명이 모여 수술하기 가장 쉬운 환자가 누구일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기 기술자가 쉬운 편이지. 그들의 혈관은 색깔 별로 구분되어 있거든”이라고 첫 번째 의사가 말하자, “나는 회계사가 더 쉬운 것 같아. 그들 내장은 모두 숫자로 표시되어 있지”라고 두 번째 의사가 대꾸했다.

세 번째 의사는 도서관 직원이 좀더 쉽지 않을까. 그들의 속은 알파벳 순으로 가지런히 정돈되어서 말이야”라고 받아 쳤다. 네 번째 의사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내뱉었다. “나는 정치인 같은 리더가 제일 쉽던데. 그들의 골은 비었고, 뼈대도 없고, 쓸개도 없고, 심지어 안면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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