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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4-12-14 11:00
[대니얼 홍 칼럼] 낙오자는 늘 바쁘다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738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낙오자는 늘 바쁘다

 
성취하는 학생은 한가지 일에 집중한다. 여러 가지 일을 늘어놓으면 바쁘기만 하지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단 한가지를 선택하고 그것을 마무리하기 위해 즉시 행동으로 옮긴다. 평소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버릇이 되고, 결국 그 버릇이 성취를 불러온다.

이에 비해 낙오자는 늘 바쁘다.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벌여놓고 부지런히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지만, 수집하는 것에 만족하고 머무른다. 노하우도 알아내지만 행동으로 옮길 의지는 없다. 치명적으로, 무엇이든 완벽할 때까지 기다린다.

대학 지원서 에세이를 예로 들면, 성취하는 학생은 한가지 주제를 정하고 일단 쓰기 시작해서 수없는 교정을 통해 완성한다. 물론 써놓은 글이 시원치 않아 후에 주제를 바꿔 처음부터 다시 쓰기도 한다. 그렇지만 작은 마무리를 통해 희열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는다.

반면 낙오자는 처음부터 완벽한 에세이를 쓰기 원한다. 그리고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수집하며 완벽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에세이 쓰는 법, 성공적인 에세이 샘플 등을 찾아보며 분주하게 시간을 보내지만 정작 첫 단어, 첫 문장을 써내지 않는다마치 강연을 앞둔 연사가 말은 하지 않고 헛기침으로 목소리를 조정하거나 물을 마시며 한참 동안 머뭇거리는 것과 같다.

낙오자가 바쁜 또 다른 이유는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을 혼동하는 데 있다. 학생들에게 급한 일은 주로 남이 시킨 일 아니면 남이 원하는 일이다. 주말에 열리는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청받아 참석해야 하고, 페이스북에 남들이 올려논 사진도 살펴야 하며, 온라인에서 그룹끼리 경쟁하는 컴퓨터 게임에도 참여해야 한다. 물론 수시로 날아들어오는 문자에도 즉시 답해야 한다

나아가 낙오자는 무슨 일이든 급한 일로 변화시키는 데 능숙하다. 지난 주 영어 수업에서 받은 과제물을 차일피일 미루다 내일로 다가온 마감일에 임박해 오늘 밤에 시작한다. 밤을 지새며 해내지만 시간에 쫓겨 건성으로 한 흔적이 확연하다. 이렇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레 급한 일의 쳇바퀴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학생들에게 급한 일 대부분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 낙오자는 습관적으로 급한 일부터 먼저 한다. 지금 당장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일은 오늘 하지 않더라도 당장 표시가 나지 않는다

오늘 지원서 에세이를 한 줄 쓰지 않더라도 내일 문제가 생기거나 피해를 보지 않는다.“내일부터 쓰면 되지…라며 일단 오늘은 급한 일 즉, 남들이 원하는 일에 뛰어든다. 지원서 마감일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는 채.

물론,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경쟁 없는 사회에서나 가능하다.

현실은 토끼와 거북이 단 둘이서 여유있게 우열을 가리던 시절과 다르다. 무한경쟁 시대에서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한꺼번에 하려는 사람과 급한 일을 포기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 경쟁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대학과 사회는 급한 일에 급급한 사람보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여 성취를 이루는 사람을 원한다.

그리고, 완벽이 아니라 무엇이든 마무리하는 자에게 상을 준다. 그런 세상에서는 오늘 무엇을 해야 하나가 아니라 오늘 무엇을 포기해야 하나를 질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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