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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5-04-19 18:52
[대니얼 홍 칼럼] 남의 말 사흘이더라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5,324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남의 말 사흘이더라

 
취향 따위는 접고, 일단 이름있는 대학에 지원하세요. 졸업 후 한국에 있든, 미국에 있든 이름없는 학교는 도움이 안됩니다라는 조언을 몇 군데 유학원에서 들은 학생이 이메일로 이렇게 하소연했다.

말로는 대학 이름이 아니라 그 내실을 보고 정하라 해놓곤 현실은 아직도 이름에만 집착하니 전 어떤 장단에 춤을 춰야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실과 현실두 가지 전제의 늪에 빠진 학생의 근본 문제는 자신의 진로결정을 남의 의견에 맡기는데 있다

무엇인가 성취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 비결을 네 속의 가치를 찾아내, 그것에 미치고, 다가오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치 발견의 방법으로써 소크라테스가 네 자신을 알라를 이미 오래 전에 소개했지만, 여전히 나 자신이 누구인가를 파악하기란 애매모호하기 그지없다. 바로 그 이유로애정남이 등장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의 말을 따르는 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바람직한 태도일까

남의 말과 시선은 어디까지 유효할까
코넬 대학 토마스 길로비치 교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남에게 관심을 갖는지를 실험했다. 한 학생에게 유명 가수의 얼굴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혀 강의실로 들어가게 했다

모든 학생이 볼 수 있도록, 가장 늦게 그리고 강의실을 가득 메운 학생들에게 물었다. “방금 들어온 학생이 무엇을 입었는지 기억합니까?”얼굴이 찍힌 티셔츠였다고 맞춘 학생은 25%에 불과했다. 다음에는 개그맨 얼굴이 찍힌 멋있는 티셔츠를 입혀 시험했다

티셔츠가 멋있었다고 기억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라고 묻자 10% 정도만 손이 올라갔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라고 불리는 그 실험은사람들은 남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발표 중 땀이 나서 청중이 알아채면 어떡하나 라는 걱정부터 시작해 새 옷을 입으면,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체중을 줄이면, 유명대학에 진학하면 주변사람들이 알아주겠지 라는 기대를 한다.

물론 길로비치 교수의 실험 대상이 개인주의가 주종을 이루는 환경이 아니라 친구따라 강남간다라는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이라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의 <>은 그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의 정서를 극명하게 나타낸다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관계를 통해 남의 인정을 받아야 자신의 존재가 완성된다고 여기는 정서다. 그것은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절대적인 자아와는 상반되는 개념이다.

동서양의 사고 방식, 어느 쪽이 좋을까 논쟁을 펼치기 전에 대학 선택을 앞둔 학생이라면 적어도 자신의 의식구조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먼저 파헤칠 수 있어야 한다.

딜레마(dilemma두 가지 전제라는 어원에서 왔다)를 바라보고 있을 때가 아니라 생각이 깔끔해질 때 해결점이 나타난다. 맑고 또렷한 생각을 하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주변의 모든 잡음 즉, 부모ㆍ친척ㆍ친구ㆍ애정남ㆍ유학원 등 모든장단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의 감정에 충실 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면 그렇게 따를 것이요, “남의 말 사흘이더라, 남의 말 듣다 보면 목에 칼 벗을 날 없다에 가치를 둔다면 또한 그럴 것이다.                                        danielhongp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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