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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5-05-17 09:39
[대니얼 홍 칼럼] 두 종류의 지원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304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두 종류의 지원자
 

입학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75개 대학에서는 어떻게 지원자를 가려낼까.

하버드에서 교육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레이철 루빈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 대학의 필요(institutional needs)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원서에 나타난 학교성적, 표준시험 점수, 에세이, 추천서, 교내외 활동 등이 아무리 훌륭해도 대학이 필요로 하지 않는 지원자는 불합격이라는 결론이다.

‘대학의 필요’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매년 각 대학마다 입학 사정처에는 대학내 기관들의 주문이 폭주한다. 

“오보에 주자가 졸업해서 2명 더 필요하다”라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대학안내책자 겉 표지에 실을 소수계 민족 학생을 뽑아달라”는 기획국, “기숙사 증축이 필요하니 기부금을 내겠다는 지원자를 선발해달라”는 개발국, “폴로 팀에 선수가 부족하다”는 코치 등 제각기 입김을 불어넣는다.

입학사정처는 우체통에 편지를 분류하듯, 다양성이라는 이름아래 운동선수, 소수민족, 특기생, 졸업생과 유명인사 자녀, 성별, 지역별 등으로 지원자를 세분화시켜 기여 가능성에 따라 가려낸다. 그렇다면 대학의 필요와 지원자의 기여도를 염두에 두지 않고 지원준비를 하는 것은 엉뚱한 나무를 향해 짖어대는 강아지와 다를 바 없다.

일반적이고 재래적인 입시준비, 즉 성적과 점수에 치중하고 구색을 갖추려고 여기저기 골고루 끼어드는 교내외 활동을 통한 팔방미인 만들기 접근방법은 이제 설 자리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지원자들이 그것을 답습하고 있다. 

심리학자로서 고전경제학의 패러다임을 뒤엎은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이 말한 ‘닻내림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닻을 내린 곳에 배가 머물 듯, 먼저 입력된 정보가 정신적인 닻 역할을 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 해도 여전히 구 정보가 판단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입시전략을 짜는 방법에 따라 지원자를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똑같은 정보를 가졌더라도 한 지원자는 두려움을 따르고 다른 지원자는 신념을 따른다. 전자는 주변 눈치를 살피며‘대학의 비위 맞추기’에 전전긍긍하고, 후자는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트렌드를 역행하거나 색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위험을 감수한다.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200달러를 얻고, 뒷면이 나오면 100달러를 잃는 게임이 있다면, 전자는 돈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앞서 참여를 거부할 것이다. 손실을 최소화 하려는 보수적인 힘에 억눌려 있기 때문이다. 

카너먼의 말을 빌려 표현하면, 전자는 ‘노력과 수고가 거의 필요없는 생각하는 방법’에 귀를 기울이고, 후자는 ‘부지런해야 하며 때로는 고통스러운 생각 방법’에 전념하는 것이다.

더이상 재래식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대학 지원자들이 머리 속으로는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마음과 행동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강에 아들이 빠져 떠내려 가고 있을 때 어떤 부모는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구해내고, 어떤 부모는 발만 동동 구른다. 

후자 부모가 아들을 구하려는 동기부여, 목표, 의지력이 부족하거나 성격이 삐딱해서 물에 뛰어들지 못했을까.

대학지원자도 동기부여, 목표, 의지력이 부족하거나 성격 때문에 새로운 전략을 세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이 틀림없다는 확신과 설레는 느낌, 즉 신념이 없어서다. 그런데 삶을 바꾸는 신념은 머리를 굴려서 얻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두드려서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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