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문학>
9집 출판기념회서 회원 자체 선정해 시상
공순해 회장 “문학의 창을 통해 더 나은 삶을 꿈꾸자”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공순해)가 자체 선정한 ‘올해의 작가’에
김백현 시인과 전소현 수필가 뽑혔다.
문인협 지부가 지난 13일 노스 시애틀 할리데이 인에서
마련한 <시애틀문학> 제9집 출판기념회는 문학의 영역에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하나인 인터넷 시대를 맞아 시애틀지역 한인 문인들이 좋은
작품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 시인과 전 수필가가 일반 독자보다는 문학성을 좀더 심도 있게 바라보는 작가들인 회원들로부터 ‘올해의 작가’라를 타이틀을 받았지만 이날 세상에 얼굴을 내민 협회지 <시애툴문학>을 살펴보면 글쓴이의 피와 땀이 빠진 곳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올해로 9번째인 <시애틀문학>은 문학의 토양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해외에서 발간됨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단에서도 인정해줄 정도로 작품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여름
시애틀에서 특강을 가진 박덕규 교수(단국대)는 축전을 통해
“해외에서 한글로 쓰는, 문학에 절실한 사람들이 빚어내는
작품에 감동이 넘친다”고 평했다.
올해 협회지에는 모두 23명의 작가가 참여해 기량이 더욱 향상된 시 42편, 수필 22편과 함께 김영호 시인의 ‘책 속의 소시집’, 윤여춘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고문의 ‘눈산칼럼’ 등 풍부한 읽을거리를 담고
있다.
이날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조영철 서북미 문인협회 이사장은
책에 담긴 조정외 시인의 ‘시쓰는 밤’을 선택해 낭송했고, 협회지를 발간하도록 후원해줬던 뉴욕라이프의 김수현씨는 안문자 수필가의 ‘새
집의 명상’을 골라 낭독했다.
또 엄경제 시인은 책 속의 자작시인 ‘허공에
남는 것은’을, 이 에스더 수필가는 ‘속눈썹’을 낭독해 작가 자신이 직접 들려주는 작품의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샛별문화원 최지연 원장과 딸 최시내씨 등이 특별출연해 거문고와
비슷한 북한의 25현금으로 ‘아리랑’과 ‘옹헤야’ 등을 연주하며
축하 공연을 선사했다.
공순해 회장은 “50년전
대학에서 배웠던 소설의 정의 즉 ‘작가는 인생의 문제를 제시하고, 독자는
그 소설을 통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말이 소설뿐 아니라 시나 수필 등 문학 전반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면서 “한인 여러분들과 함께 문학이란 창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을 모색해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