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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26 01:09
자식을 팽겨쳤던 애비
 글쓴이 : 무상
조회 : 3,655  

애비는 어찌하다가 캘리포니아에 왔는데 불체자 신분이라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운전면허를 준다는 시애틀 지역으로 이사를 왔다.

불체자 신분이라 취업은 포기하고 코딱지만한 자영업을 해보았지만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그러는 사이 데리고 온 자식은 어느덧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허름한 아파트가 비좁았는지 자식은 거의 친구집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기숙사로 나가버렸고.

애비는 한국에 두고 온 아파트마저 재개발을 맡은 건설사의 부도로 거의 다 날아가는 바람에
생활은 점점 더 궁핍을 향해 치달았고 그래서 자식에게 어떤 도움도 줄 능력과 형편이 아니었다.

자식도 그런 집안 형편에 마음이 안편했는지 공부는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노는 것으로 세월을 탕진했다.
대학 졸업하고 나서야 뒤늦게 공부 좀 더 해보겠다고 마음을 잡은 것 같았다.
그렇지만 때늦은 분발로 좋은 곳을 가기엔 역부족이라 그저그런 곳에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작된 4년의 과정 그리고 이어지는 5년간의 수련과정.
참으로 장구한 세월이었다   What a long haul!

이제 한달 조금 후면 마침내 진정한 커리어에 들어서게 되는 자식을 바라보며
애비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해준 것 아무것도 없는데, 거대한 빚덩이만 안겨 주었는데, 그냥 내팽개쳤었는데,
그래도 그나마라도 해낸것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눈물을 쏟았다.

애비가 어쩌다 놀러가는 할머니의 딸과 사위가 자식과 같은 계통에서 자리잡아서 부자로 산다는데
둘다 아이비 리그 출신에 화려한 경력이라는데 그 얘기 들을 때마다 애고 자식도 좀 일찍 
정신차려 대들었으면 그들을 좀 따라갔으련만.

아, 애비는 양심도 없다.  자식을 내팽겨쳐 놓고도 개천에서 용 안났다고 쩝쩝거리다니.
그래 자식아, 그 정도라도 애비는 고마워해야 한다,  
애비처럼 방황하는 인생이 될까봐 마음 졸였는데 그거라도 해냈으니 고맙다.

용이 아니더라도 자신있게 세상을 살아다오.







힘내라 19-06-26 12:37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19-06-27 10:16
 
그래도 고생하셨네요. 화이팅입니다.
무상 19-06-30 22:04
 
He was undergoing a lot of family issues and did not do well in his under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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