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주간행사서 ‘할아버지는마음의사탕’ 작품으로 소피아이ㆍ정우제학생금상, 박현주, 강한나양 은상 영광
시애틀총영사관이 주도하는 한국문화주간 행사의 하나로 열린 제4회 ‘코리아 글짓기 대회’에서 레이크사이드 스쿨 7학년 박주원양이 영광의 대상을 차지했다.
시애틀 온라인 미디어인 시애틀N은 지난 2일 턱윌라 라마다 인에서 시상식을 갖고 미국서 태어났지만 방학이면 한국에 가서 할아버지와 지내며 한국어를 익혔고, 현재 암에 걸린 할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을 감동적으로 적은 박양에게 대상인 시애틀총영사상과 함께 500달러의 상금을 전달했다.
직장 때문에 한국에 있는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야 하는 힘든 환경과 아토피와 천식 등을 앓으면서 겪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좌절과 고통을 슬기롭게 극복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전한 소피아 이(벨뷰고교 10학년)양이 고등부 이상 부문의 금상을 받았다.
골프와 체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야무진 꿈을 키워가는 내용의 ‘나는 자랑스런 코리안 아메리칸’이란 글을 낸 정우제군이 중등부 이하 금상을 받았다.
두 줄이 있는 유선 이어폰을 한국과 미국이란 두 개의 문화와 접하면서 살고 있는 자신의 상황에 빗대어 ‘이중 문화 속에서 키워 온 나의 꿈’을 발표한 박현준(올림피아고교 11학년)군은 고등부이상 은상을 수상했다.
엄마 친구들인 한인 차세대들의 후원을 받아 지구의 날에 은행나무와 한국 전래동화에 자주 나오는 감나무를 심으면서 코리안 아메리칸의 소중하고 신선한 꿈을 소개한 ‘코리언 아메리칸 나무 한 그루’를 낸 6학년 강한나양에게는 중등부이하 은상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문덕호 총영사는 글쓰기의 소중함을 강조했고, 심사를 맡았던 공순해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장도 수상 학생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 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구체적인 요령들을 알려줬다.
한인과 미국인 등 학생과 성인을 구분하지 않고 한국과 관련된 주제로 한글과 영어 등 자신이 편한 언어로 쓰도록 한 올해 글짓기 대회에는 50여명이 응모했다.
외국인 가운데는 페더럴웨이 디케이터고교 10학년으로 인터넷으로 한국어를, 한인 관장으로부터 태권도를 배우고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인 마이아 브존슨양이 동상을 받았다. 고등부 이상에는 '학교가는 길'로 자신의 힘든 미국 생활에서의 도전기를 그린 황세실씨가 역시 동상을 수상했다.
'부대찌개'라는 독특한 주제로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한 케이릴 하양과 한국을 모르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으로, 그리고 한국 문자로 소통하는 체험을 통해 한국인임을 알리는 용기가 돋보였던 정유나양에게 중등부 이하 동상이 돌아갔다.
이성은, 엘리자베스 왕, 자넷 장, 애니 서, 알렉시스 김 학생은 물론 남편의 연수를 따라 시애틀에 와 살면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살아 가고 있는 한인들에게 격려의 글을 보낸 양복실씨에게 우수상을 전달했다.
올해 심사는 숭실대 영문과 명예교수인 김영호 시인과 론 브라운 변호사, 윤여춘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고문, 공순해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장, 지소영 서북미문인협회 회장, 박명래 피어스칼리지 국제교육처장,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전 회장인 이준우 변호사, 황양준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이 맡았다.
시애틀N 하제덕 사장은 "제4회 글짓기대회 수상자분들에게 축하를 드리며, 무엇보다 한국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올해 4회 대회까지 성공리에 열 수 있도록 후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한인사회에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덕호 총영사는 물론 이수잔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 종 데므런 타코마한인회장,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 윤부원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 정정이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이사장이 참석했다. 신광재 김준배 곽종세 홍승주 민학균 이정주 전 시애틀,타코마한인회장과 김순아 주디 문 쉐리 송 영 브라운씨 등이 참석해 대회를 후원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