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ㆍ이정선ㆍ이치현 7080대표가수들 2시간 관객과 함께 호흡 500여명 1층과 2층 나눠 앉아 추억ㆍ낭만나누며 한목소리 합창 시애틀N “한인사회 후원과 참여에 감사드리며 최고서비스”다짐 시애틀 지역 최고 온라인 미디어인 시애틀N이 지난 11일 밤 페더럴웨이 공연 아트센터(PAEC)에서 개최한 <3인 3색 가을 콘서트>가 당초 예상대로 큰 인기를 끌며 최고로 멋진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콘서트의 첫 무대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감성의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임지훈이었다. 임지훈은 고국을떠나 이민생활을 하는 시애틀 한인들을 첫 곡을 ‘내 그리운 나라’로 택했다. 이어 ‘회상’, ‘사랑의썰물’ 등 자신의 히트곡과 ‘봄날은 간다’ 등을 열창하며 520여명의 감성을 자극했다.
다음 무대는 한국 현대 대중 음악계의 역사이자 산증인인 이정선. 가수로 보다는 기타교본을 쓴 한국 최고의 기타연주자, 마치 음유시인처럼 쓰고 곡을 붙여 후배들에게 곡을 선사하기로 유명하다. 대학 교수를 은퇴하고 실용음악을 가르치고 있는 이정선은 첫무 대부터 파격이었다.
통기타 하나 달랑 들고 나온 이정선은 당초 부르기로 해서 프린트가 됐던 곡을 놔두고 프로그램에도 없던 ‘나들이’이란 곡을 뽑아냈다.
환갑을 넘긴 나이인데도 그의 기타 실력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여전했다. 마치 음유시인처럼 ▲산사람 ▲그녀가 처음울던 날 등을 읊조리듯 불렀다.
이날 공연의 최고 히트가수는 역시 ‘이치현과 벗님들’의 보컬인 이치현. 자신의 최대 히트곡인 ‘집시 여인’을 시작으로 ▲사랑의 슬픔 ▲당신만이▲나탈리 등을 특유의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부르며 팬들과 호흡을 맞추고 박수를 받아냈다.
이날 무대의 마지막이자 하이라이트는 역시는 출연 가수와 관객들이 다함께 어울려 하나가 돼 부르는 ‘싱어롱’이었다. 앵코르 등이 이어지며 ▲젊은 연인들 ▲짝사랑 ▲연가 등 무려 5곡을 부르며 하나 보다는 둘이, 둘이 보다는 셋이, 셋이 보다는 다 함께 하는 노래가 더 아름답고 감동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들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 공연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치현의 팬이 찾았고, 한국에서부터 임지훈의 팬클럽을 했던 여자분도 임지훈과 재회를 했다. 이정선씨의 서울 용산고 동기동창인 남해진ㆍ차중훈씨 등 3명도 공연장을 찾았다.
시애틀지역 수 많은 한인단체들은 물론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 페더럴웨이지역 워싱턴주 상원의원인마크 밀로시아, 최근 선거에서 석패를 했지만 일약 미국 공화당의 샛별로 떠오른 이진영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1970년~1980년대 한국 10대 가수를 장식했고 현재도 낭만과 추억, 사랑의 향기를 물씬 풍기며큰 인기를 끌고 있는 7080대표 주자들인 이치현ㆍ임지훈ㆍ이정선을 시애틀로 초청하는 콘서트라는 이유로홍보 초반부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들을 초청하는 비용이나 지난 8월에 문을 열어 초 현대식에다 최고급 시설을 갖춘 PAEC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비용이 많이 들어 공연 후 애프터파트에 참가할 수 있는 100달러 A석, 65달러 B석, 50달러 C석으로 적지 않은 입장료를 받아야만 했다.
그렇지만 한인사회가 시애틀N 후원에 동참하면서 100달러짜리 티켓을 일찌감치 동이 났고, 65달러로 1주일도 안돼 매진됐다. 당초 행사 준비 등의 문제로 1층520석만 오프할 계획이었으나 표 문의가 늘어나 결국 2층 앞 두줄까지 모두 570석을 열어 판매했다. 하지만 표 구입자 가운데 날씨 등의 이유로 30여명이 참석하지 못해 520여만 자리를 함께 했다.
시애틀N은 출연 가수와 시애틀 한인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기 위해 공연장 바로 옆인 페더럴웨이 ‘궁’식당에서 애프터 파티를 개최해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많은 칭찬을 들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이 모든 곳에서 잘 된 것은 아니다. 당초 클래식 음악 위주로 건축된 페덜웨이 PAEC 스탭들이 한국 관계자의 음향실 입실을 허용하지 않아 마이크 소리, 에코등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이로 인해 임지훈 이정선 공연 때는 목소리가 너무 작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공연을 준비한 시애틀N 의 경험 부족등으로 관객 조명이 너무 어둡게 진행됐다는 평가도 있었다.
한편 이번 콘서트의 사전 공연으로 시애틀지역 한인 기타동아리 연합도 출연해 정겨운 노래들을 불렀다.
시애틀N은 “창립 5주년을 앞두고이번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는데 한인사회와 단체의 후원과 참여가 없었더라면 이처럼 대성황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후원자와 관객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최고의 뉴스와 정보를 드리는 온라인 미디어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움을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