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향년 97세로 하늘나라로 떠나…한국 논산훈련소장 출신
타코마
초대 한인회장 지내…장례 일정은 추후 결정하기로
한국
현대사와 미주 한인이민사의 산증인이자 서북미 한인사회의 큰 어른인 박남표 장군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박
장군은 14일 오후 7시25분 타코마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수양
딸로 최근 박 장군을 모셔왔던 마혜화 전 타코마 한인회장은 “타코마 중앙장로교회 이형석 목사님이 오셔서 이날 오전에 마지막 예배를 인도하신 뒤 밤에 저와 다른 두 분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말했다.
박
장군은 지난해 2월 부인 박송자 권사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뒤 1년 9개월만에 부인 곁으로 떠났다.
박
장군의 삶은 질곡과 굴레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와 궤를 같이한다. 박 장군은 독립무장단체인 황해도 구월산대
출신으로 옥천동 탈옥사건을 주도했던 독립투사 박지영의 장남으로 1923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중국 두만강 근처의 회룡봉에서 자라나 일본에서 공부한 뒤 육군사관학교를 박정희 전 대통령과 동기인 2기로
졸업하고 일선 사단장으로 6ㆍ25 골육상쟁을 치렀다.
그는
최전방 부대의 연대장과 사단장을 거쳐 육군 논산훈련소장을 지냈고 1970년‘투 스타’ 소장으로 예편한 뒤 한국 사이클연맹 회장 등을 지냈으며
1973년 미국 이민 길에 올랐다.
타코마
지역의 미국 회사에 취업해 이민생활을 하는 가운데 한인들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1977년 타코마 한인회를
창설, 초대 회장을 지냈다.
<어머니>와 <국경의 벽, 넘고
넘어>란 2권의 책을 발간했으며 1993년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전 참전비를 올림피아 워싱턴주 청사에 건립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한인정치인 양성 등 후세들의 교육에 각별히 헌신해왔을 뿐 아니라 한국 문화 전통 보존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수양
딸인 마혜화씨와 박 장군의 아들 등 유가족들은 장례 일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