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통한 감염 위험"…'고투' 캠페인은 계속 방침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9일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최대한의 경계가 필요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관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자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역대 최다(2201명)을 기록한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가 총리는 특히 "전문가들로부턴 음식을 통한 감염 위험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음식을 먹을 때도 대화시엔 마스크를 착용하는 '조용한 마스크 회식'을 (국민께) 부탁드린다. 나도 오늘부터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스가 총리는 또 후생노동성 등 관계부처에 "(코로나19) 확산 지역 노인시설 등에 대한 집중적인 검사를 실시토록 지시했다"며 이날 열리는 후생성 자문기관 회의의 20일 예정된 코로나19 관련 정부 분과회 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현지 의료계 등으로부턴 '고투트래블'(Go to travel) 캠페인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고투트래블'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위축된 국내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며 추진 중인 사업 가운데 하나로서 내국인이 일본 국내를 여행할 경우 1박 기준 1인당 최대 2만엔(약 21만원) 상당의 경비를 정부가 보조해주는 것을 말한다.스가 총리는 다른 경기 활성화 시책인 '고투잇'(Go to eat) 캠페인(음식점 이용시 쿠폰 형태로 비용의 25%를 보조해주거나, 이용객에게 최대 1000엔(약 1만원) 상당의 현금성 포인트를 환급해주는 제도)에 대해서도 "각 지방자치단체에 원칙적으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 인원을 4명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만 말했다. 이 역시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얘기다.스가 총리는 "지자체들의 (상점·음식점 등) 영업시간 단축요청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했지만 이 또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일본 수도 도쿄도 당국은 이날 전문가 모니터링 회의를 열어 도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한 경계수준을 최고 등급인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으나 상점 등에 영업시간 단축은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NHK가 전했다.NHK 집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요코하마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모두 12만4256명이며, 이 가운데 1947명(크루즈선 탑승자 13명)이 숨졌다. 도쿄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5722명, 사망자는 476명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