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슬리 주지사, 공항 환영식서 “오늘은 기쁜 날” 술회
소말리아 여행자, 연방판사 판결 후 재입국 성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달 28일 시택공항에서
첫 입국금지 조치를 받고 되돌아갔던 소말리아 출신 방문자가 6일 제이 인슬리 주지사와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 등의 환영을 받으며 시택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날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무사히 끝내고 나온 이사학 아메드 라비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은
여러 모로 매우 기쁜 날이다. 우리는 워싱턴주의 건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을 한 명 더 갖게 됐다”고
말했다.
퍼거슨 법무장관도 “트럼프 행정부의 항소심에 대비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쁘기 때문에 이곳에 나오지 못할뻔 했지만
라비를 직접 만나게 돼 무척 기쁘다. 법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에 이처럼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퍼거슨 장관은 워싱턴주를 대표해 전국에서 최초로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맞서 위헌소송을 제기했고
시애틀 연방지법의 제임스 로바트 판사는 곧바로 퍼거슨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에
들어오지 못했던 라비 등 무슬림 7개국 출신 여행자들이 항소심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서둘러 미국에 들어오고
있다.
비엔나에 거주하는 라비는 미국 시민권자인 부인을 만나려고 지나달 28일
시택공항에 도착했지만 공항에 마중 나온 부인의 얼굴도 못보고 비엔나로 환송 당했다. 그는 영주권 수속을
끝내고 발급을 기다리는 중이었지만 소말리아 국적 때문에 입국을 거절당했다.
한편 이날 시택공항에는 라비 외에도 역시 미국입국을 거절당했던 이란 국적의 앨런 노박(65)도 부인 제인(53)과 감격의 재회를 이뤘다.
치과의사인 앨런은 1987년부터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다가 이란으로
되돌아가 영주권이 말소 됐다. 그의 가족은 최근 그의 영주권 회복을 신청했지만 허가가 나오기 전에 트럼프
행정명령이 먼저 발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