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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8 01:03
美 첫 여성 부통령 카멀라…구글 CEO처럼 印최상층 브라만 출신
[바이든 시대] 해외선 승승장구, 국내선 핍박받는 '탐브라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자가 여성이자 유색인종으로서 최초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되면서 그의 인종적 배경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리스 당선인이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전 펩시코 CEO인 인디라 누이처럼 인도 타밀나두 주의 브라만 계급 즉 '탐브라힘'(Tambrahm)이라고 소개했다.
해리스 당선자는 인도인 이민자인 어머니와 자메이카 태생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속한 브라만은 엄격한 인도 전통 카스트 계급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한다. 브라만은 근대화된 후에도 수십 년 동안 법률, 공직, 언론, 정치 등 요직을 차지해 왔다.
탐브라힘은 인도 남단 주인 타밀나두 8200만 인구의 약 2.5~3%를 차지하고 있다. 약 60만 명이 해외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들 중 대부분은 미국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거주하는 모든 인도계 미국인은 400만 명에 달한다.
다른 유명 탐브라힘으로는 피차이 구글 CEO, 누이 전 펩시코 CEO 외에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C.V. 라만과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크하르, 그리고 그외 많은 학자들과 의사가 있다.
탐브라힘은 주로 채식주의자들로, 전통적으로 자체의 방언, 음식 습관, 종교 의식 등 다른 계급과 구별되는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일부 골수 탐브라힘은 양파와 마늘조차 먹지 않는다.
19세기 동안 브라만은 지주였고 다른 계급에 비해 현대 교육을 받을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이 때문에 이들은 과학 등 중요 학문을 파고들 수 있었다. 한 역사가는 "역사적으로 볼 때 문화적 지적 자본을 가진 탐브라힘은 점점 진화되고 특권을 가진 공동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로 이민한 탐브라힘은 점점 큰 성공을 거뒀지만 20세기 전반에 고향인 타밀나두에서는 브라만에 대한 저항 운동이 일어났다. 반브라만운동인 '드라비다 운동' 때문에 탐브라힘은 점점 고립되면서 해외 이민이 더욱 가속화됐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