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관장 운영 UW마샬 아트센터 영광
킴 와이만 총무장관 시상…7만5,000달러
기부 공로
올림피아 등서 33년째 도장 3곳 운영
미주 태권도계의 거인인 이영학 관장과 자녀들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이 워싱턴주 정부로부터 올해의 ‘커뮤니티 기업상’(Corporations for Communities
Award) 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주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킴 와이만 주 총무장관은 15일
주 청사에서 4개 기업에 이 상을 시상하고, 7개 기업에는
공로상을 전달했다.
워싱턴주 기업체 중 커뮤니티에 가장 두드러지게 헌신하고 봉사한 것으로 평가받아 이 상을 받은 4개 기업 중 켄트에 소재한 ‘슬리프 트레인’(Sleep Train)과 벨뷰 쓰레기수거업체인 ‘리퍼블릭 서비스’(Republic Services)는 대기업 부문에서 수상했다.
벨링햄에
소재한 ‘버치 이큅먼트’(Birch Equipment)와
이 관장이 운영하는 ‘US 마샬 아트센터’(US Martial
Arts Center)는 소기업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관장이 지난 1983년 올림피아에 처음 문을 연 뒤 현재는
서스턴 카운티지역에 3개의 도장을 둔 ‘US 마샬 아트센터’는 서스턴 교육재단에 7만5,000달러를
기부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도장은 태권도를 통해 육체와 정신력을 길러주는 수준을 넘어 ‘검정벨트’를 따려면 반드시 서스턴 푸드뱅크에서 자원봉사 하도록 하는
등 커뮤니티와 이웃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무술인으로서의 자격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이 관장의 아들 제이슨 이(36)씨는 “태권도의 기본인 자기 방어는 상대방을 때리고 차고 막는 수준에서 벗어나 삶의 자세에서 남을 배려하고 스스로의
자부심을 갖는 기초를 닦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장은 이란성쌍둥이인 아들 제이슨과 딸 앤지와 함께 3개 도장을
운영하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와 연대 및 협력관계를 모범적으로 유지해 온 것으로 정평 나 있다.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알리는 한편 진정한 무술인의 배출에 힘쓰고 있고 태권도가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무술이며 운동이지만 예절을 가르치는
교육이기도 한 만큼 교육당국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학생들의 심신연마를 돕고 있다.
이 관장은 서스턴카운티 교육구의 추천을 받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태권도를 지도해주고 있으며 매년 가을 워싱턴주지사컵 태권도 대회를 열어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교육구에 기부하고 있다.
워싱턴주지사컵 대회는 올해까지 28회를 치렀으며 매 대회마다 워싱턴주를 비롯, 캘리포니아ㆍ오리건ㆍ아이다호ㆍ몬태나ㆍ알래스카, 캐나다 등 각지에서 7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태권도 축제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