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 선정 6~9개월 앞두고 보잉에 적극적 캠페인 벌여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가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인 797기 생산기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보잉은 향후 6~9개월에 걸쳐 797
기종 생산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워싱턴주는 보잉이 기존 787기 일부 생산지로 워싱턴주 에버렛이 아닌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노스 찰스턴을 택했던 2009년의 충격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적극 공세를 펼치고 나선 것이다.
워싱턴주는 우선 버지니아주 ‘틸 그룹 컨설팅(Teal
Group Consulting)’사가 지난 6일 내놓은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항공기 생산과 관련한 비용, 세금 구조, 노동력
수준, 무역 현황 등 제반조건의 평가보고서 결과를 바탕으로 797기 생산은 워싱턴주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틸 그룹 컨설팅은 워싱턴주가 미 전국 50개주 가운데 가장 우수한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결론을 지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틸 그룹의 조사 보고서가 워싱턴주 정부로부터 용역을 받은 것이므로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틸 그룹은 “이번 조사를 위해 워싱턴주
정부와 보잉으로부터 자료를 받지 않았고 정부와 항공업계의 데이터만을 분석해 50개주의 순위를 매겼기
때문에 객관적이며 정확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틸 그룹 조사에서 워싱턴주는 기업에 주는 세금감면 혜택이 전국에서 5번째로 많고 임금수준, 에너지 비용, 건설
비용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동력 수준과 연구 및 개발혁신에
대한 주정부 지원도 타주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워싱턴주에 이어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캔자스 주가 2~4위로 선정했고 텍사스주는 8위, 앨라바마주는 10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22위로 쳐졌다.
컨설팅사는 보잉이 최근 10억 달러를 투입해 에버렛에 세운 날개제작 공정 라인도 이번 조사 채점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는 "다른주들과 비교해 워싱턴주가 모든 점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워싱턴주의 장점만으로도 보잉이 워싱턴주를 차세대 여객기 생산지로
선정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