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GET 대신 면세 혜택 ‘529 플랜’ 주정부가 운용
대학 등록금 선납 프로그램인 ‘GET’의 향방이 불투명한 가운데
워싱턴주가 새로운 학자금 적립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주 정부는 현재 운용되고 있는 GET가 대학 등록금이 오를
때는 구매하는 쪽이 유리하지만 올해처럼 등록금이 내릴 경우에는 오히려 불리하기 때문에 현행 GET를
동결시키고 계약 해지를 원하는 학부모들에게는 벌금 없이 구매액을 전액 환불해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관리 위원회는 동결된 GET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529 플랜(Plan)’을 도입하기 위해 주 의회에
필요한 기본 예산을 청구키로 결정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529 플랜에 예치되는 학자금은 민영 투자사가
아닌 워싱턴주 투자위원회(WSIB)가 직접 관장한다는 것이 다른 주의 유사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다.
당국이 오는 2017년부터 운용할 예정인 ‘529 플랜’은 1996년
연방 의회가 입법화한 후 연방세법(IRC)에 추가된 529 섹션을
따라 그 이름이 붙여졌다.
이 플랜은 등록금 선납 플랜(Pre-paid Tuition Plans)과 대학 저축 플랜(College Savings Plans)으로 대별되며 가장 큰 장점은 면세 혜택이다.
각 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부모가 이 플랜으로 30만
달러까지 세금면제를 받을 수 있다.
주 정부는 이 자금으로 안전한 투자를 통해 자금을 불려주는데 투자 소득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등록금, 기숙사 비, 책 값 등 학교 비용 때문에 인출할 때도 세금이 면제된다.
또한 529 플랜에 예치된 금액은 상속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손자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려는 조부모들에게는 이 플랜이 과세 대상액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529 플랜이 학비 보조를 받는데는 불리할 수 있다. 특히 529 선납 플랜은 총액이 자산으로는 간주되지 않지만 학비로
사용키 위해 인출된 금액 전액이 다음해 학자금 지원신청의 필요 액에 100% 가산돼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러나 정부의 학자금 보조를 받을 필요가 없는 중~고소득층
가정에게는 적극 추천된다.
한편 GET 위원회가 벌금 없이 예치금을 모두 찾아갈 수 있도록
결정한 이래 지난 두달간 총 8,669명이 계약 해지를 요청해 현재까지 2,845명의 예치금 6,300만 달러가 빠져 나갔다.
정부는 GET에 가입된 13만개
계좌 가운데 총 1만 6,000여 계좌가 계약을 해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ET에는 현재 270억 달러의 선납금이
예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