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최고 90도, 워싱턴 중동부 100도 넘을 듯
산불
더 극성부리고 익사고도 증가 우려
주말이
시작되는 11일부터 시애틀 등 워싱턴 서부지역은 물론 캐스케이드 산맥 동쪽의 중동부 지역에도 폭염이
몰아친다. 이미 중동부 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불길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물놀이
익사 사고 등도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맑고 무더운 고기압이 워싱턴과 오리건 등 서북미지역을 엄습하면서 11일부터 수은주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무더운 날씨는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시애틀지역은
낮 최고기온은 11일 89도, 12일에는 91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90도를 웃도는 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건 포틀랜드도 12~13일 낮 최고기온이 90도 중반을 넘어선 뒤 15일부터는 10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
중동부지역엔 낮 최고기온이 100도를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야키마는 12일 낮 102도를
비롯해 100도가 넘는 날씨가 이어지다가 다음주 16일엔 108도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위가
엄습하면서 이미 맹위를 떨치고 있는 워싱턴 중동부 산불도 더욱 기세를 올릴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까지
약 7,000에이커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는 웨나치 북쪽 셸란 카운티의
엔티아트 산불로 10일 오전 현재 밀스 캐년등에 3급 대피령이
내려져 109가구가 대피했고 주변 가구들에도 대피를 준비하도록 2급
대피령이 발령된 상태다. 특히 이 산불이 97A도로까지 위협하면서
웨나치와 셸란 사이의 30마일 도로가 폐쇄된 상태다.
밀스 캐년 산불보다 약간 위쪽인 락스힐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현재까지 2,200여 에어커의 임야를 불태운 가운데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그
오른쪽인 실버크릭에서도 산불이 나 330 에이커가 소실됐다.
기상 및 재해 당국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바비큐
장소나 잔디깎기 기계에서 불꽃이 튀어 산불로 번지기도 한다”며 산불 예방에 각별하게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낮 기온이 상승하면서 워싱턴주 곳곳에서 익사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폭염이 엄습할 경우 물놀이 안전사고가
더 빈발할 것으로 우려된다. 독립기념일 연휴 사이 워싱턴주에서는 10대
3명이 익사했다.
안전 전문가들은 “날씨가 무덥더라도 강이나 호수의 물 온도는
낮은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물로 뛰어들어갈 경우 심장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