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대형교회 앞에서 수십명 신도
항의시위 벌여
“드리스콜 목사는 오만, 재정운영도 불투명”
주장
최근 잡음을 일으켜 온 벨뷰의 초대형
마스 힐 교회 신도 수십명이 지난 3일 예배 도중 교회 밖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마크 드리스콜 창립 담임목사(사진)의 사임을 요구했다.
등록 교인이 6,000여명에 이르는
이 교회를 14년간 출석하다가 지난 3월 떠났다는 한 여신자는 드리스콜
목사가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입이 험하고 특히 교회재정을 불투명하게 운영했기 때문에 더 많은 신도들에게 상처를 입히기 전에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남신도는 자신이 마스 힐 교회의
‘망명 신자’라며2002년부터 5년간 이 교회에 출석했지만 교회 지도부가 한 장로를 문책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가 시끄러워져 교회를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목사에게 이의를 제기하면 선동자로 몰리게 된다며
“난폭자들은 목사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이날 시위는 일부 교회 프로그램에
불만을 표한 신도들에 대해 드리스콜 목사가 교회 홈페이지에 “불만을 표한 신도들이 이름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린데서
촉발됐다. 시위자들은 ‘우리는 무명자가
아니다’ ‘드리스콜 목사는 물러나라’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했다.
이 교회의 한 시무장로는 주일예배에 9,000~1만3,000명이 참석하고 앞으로 전도될 사람도 많은 데서 오는 ‘성장의 진통’일 수도 있다며 (교회에
대한 비난)의 일부는 지역 교회들의 영역 지키기도 일부 개재돼 있다고 말했다.
마스 힐교회는 드리스콜 목사가 1996년 자신의 왈링포드
자택에서 성경 공부반으로 출발, 지금은 벨뷰 본 교회를 비롯해 5개주15곳에 지교회(11개는 워싱턴 주 소재)를
두고 있다. 올 겨울에는 스포켄 지교회가 문을 열 예정이다.
마스 힐 교회는 일반 교회와 달리
내부 천장이 검게 칠해져 있고 디스코 조명이 비취며 귀청이 째지는 듯한 록밴드 찬송과 대형 TV 스크린이 설치돼
마치 나이트클럽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로 알려져 있다.
드리스콜 목사는 해외 지교회 설립을
위해 모은 성금을 국내 교회 운영에 전용했음을 시인했고, 특히 자신의 저서 판촉을 위해 외부 회사를 고용, 책을 사재기한
사실도 밝혀졌다. 하지만 그는 사임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주님의 은혜 가운데 앞으로30~40년 간 더 열심히 사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