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홍ㆍ홍현주씨 부부 지난해 기소된 뒤 선고받아
57명 고객으로부터 2,000만
달러 투자명목으로 받아
한달 1만2,000달러
클라이드힐 고급 맨션 살며 사치
<속보> 지난해
6월 거액의 투자 사기극을 벌인 혐의로 체포된 뒤 기소됐던 시애틀지역40대 한인 부부가 벌인 전체 사기 액수가 1,2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시애틀 법원 토마스 질리 판사는 지난 10일 금융사기
혐의를 적용, 한인 로렌스 홍(47)씨에게 징역 15년, 부인 홍현주(42ㆍ영어명
그레이스 홍)에게 6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홍씨 부부는 한인을 포함해 모두 57명으로부터
투자 명목으로 무려 2,000만 달러를 받아 투자거래 등을 통해 손실을 입히는 등 모두 1,270만달러를 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피해자는 주로 캘리포니아에
많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홍씨는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워싱턴주 커클랜드에서
살면서 한인 등을 상대로 모두 80만 달러의 사기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돼 3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다.
홍씨 부부는 출소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2010년 헤지펀드인
‘피션홀딩스’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한 뒤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독실한 크리스천인 것처럼 강연 등을 다니며 투자 이득을 챙겨 하나님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속였다. 홍현주씨는 과거 도이치 뱅크를 다녀 금융 전문가인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이들에 속아 캘리포니아의 한 교회는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 건의 거래에서 30만 달러의 투자손실을 입히기도 했다. 한
커플은 은퇴자금인 18만 달러를 투자했다 날리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이처럼 착복한 돈으로 벨뷰 인근 클라이드힐에 9,000평방
피트에 달하는 초호화 저택을 한 달에 1만2,000달러씩을
주고 렌트를 하면 호화생활을 즐겼다. 또한 45피트의 요트, 람보르기니, 마제라티 등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녔으며 지난해 1월에는 바하마에서 가족 여행으로 1만6,000달러를 탕진하기도 했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이들은 교회 간증 등을 통해 “"원래 도이치 뱅크에
다녔는데 크리스천을 돕기 위해 재능을 쓰겠다”며 투자사를 차려 교회에서 만난 성도들을 상대로 자금을
유치한 뒤 사기를 쳐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