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마리화나 끽연 운전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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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11 05:46

[오리건] 마리화나 끽연 운전자 급증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뒤6개월간 적발 163% 늘어나

오리건주 주민들 가운데 마리화나를 끽연한 후 환각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주 경찰국이 최근 발표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뒤 첫 6개월간 적발된 마리화나 끽연 운전자는 무려163%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경찰도 단속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더군다나 마리화나를 어느 정도까지 피우고 운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준도 없다. 마리화나에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인 THC 수치를 음주처럼 정확히 측정하기도 어렵지만 그 수치조차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규제의 부재로 갈수록 늘어나는 마리화나 흡연 후 환각상태에서의 운전과 교통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관계 당국은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생긴 부작용을 외면하며 대책 마련에 미온적인 모습이다.

정부 산하 안전 전문기관은 물론 경찰 당국은 마리화나 흡연 운전자 적발 자료가 나온 뒤에도 아직 충분한 통계가 쌓이지 않은데다 약물 복용 후 운전하는 사례는 이미 수년 전부터 증가 추세를 보였다는 반응이다.

일부 주정부 관계자들도 “좀 더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며 규제 마련이 현재로선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내년에서야 제안될 가능성이 있는 마리화나 흡연 운전자 혈액 채취 방법과THC 수치 측정 규정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 또한 상당하다.

한편,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따른 폐해는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어서 세수확보를 위해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너무 성급하게 시행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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