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코로나 실업수당' 신청시작하자 웹사이트 과부하
코로나 여파 신규채용건수 급감…실업수당 지급액 사상 최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워싱턴주에 '실업 쓰나미'가 몰아치면서 일자리
시장이 그야말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 실업수당'을 신청할 수 있도록 워싱턴주 고용안전부(ESD) 웹사이트가 업데이트가 되자마자 신청자들이 쇄도하면서 사이트가 다운될 정도였다.
또한 신규 일자리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고, 실업수당 지급액은 1930년 대공황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싱턴주 정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8일 밤 연방 정부가 코로나 사태를 맞아 자영업자나 독립계약자, 연간 680시간 미만 근로자 등 새롭게 실업수당 신청 범위를 확대한 것을 적용해 실업수당 신청 사이트(https://secure.esd.wa.gov/home/)를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사이틀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아예 안되거나 지연되는 등 사이트에 과부하가 걸려 많은 주민들이 실업수당 신청에 실패했다.
또한 구직사이트인 글래스 도어에 따르면 지난
3월 9일 이후 시애틀 지역 직원채용 공고는 3월 초 14만188건에서
4월6일 9만1,413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전체 월별 채용 공고는 32.6% 하락, 전국 10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다음으로 보스턴이 25.9% 감소했다.
전국 평균 채용 공고 감소율은 20.5%로 고용주의 60%가 4주
전보다 채용공고를 줄였고, 4명 당 한 명 꼴로 신규채용 공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채용 공고가 가장 급감한 분야는 여행으로
무려 73.1%나 감소했고, 슈퍼마켓은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글라스도어는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이 완전히 중단됐다며 감원 증가와 고용 감소로 노동시장이 완전 마비상태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실업대란도 가속화하고 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16일 워싱턴주가 3월 초부터 지급한 실업수당 액수는 총 2억7,200만 달러, 지난 한 주 만도 1억2,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1930년 대공황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지급액이다.
지난 주 14만3,241건을 포함해 지난 3주
동안 워싱턴주에서만 모두 62만4,241건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접수됐다. 주 고용안전부는 앞으로 이 숫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방 정부의 실업급여 확대정책에 따라
18일을 기해 그동안 부적격 대상이었던 독립계약자나 미용사, 680시간
미만 파트타임 근로자 등에게도 수당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고용안전부 수지 르바인 커미셔너는 이
근로자들은 최소 주당 835 달러를 받게 된다며 자격이 된다면 후에 일시불로 소급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실업급여 혜택을 신청하기
전이라도 일단 빨리 가입해서 자격확인을 한 뒤 메시지를 자주 확인하며 체크리스트 지시사항을 따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