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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15 20:21
[뉴욕마감]S&P 2.2% 급락...소비 위축+은행 어닝 쇼크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와 기업에 미친 영향력이 지표와 실적 충격으로 현실화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45.41포인트(1.86%) 미끄러진 2만3504.3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2.70포인트(2.20%) 급락한 2783.36, 나스닥 지수 역시 122.56포인트(1.44%) 내린 8393.18로 거래를 마쳤다.
◇소매판매- 뉴욕 제조업황 최악: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서 코로나 충격이 확인되면서 이날 증시는 크게 내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7% 위축됐다. 전문가 예상(-7.1%)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 월 감소폭으로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최대다.
미국의 코로나19 진앙지로 불리는 뉴욕주의 제조업황은 1930년대 대공황보다 나빴다. 뉴욕주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78.2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당시 최저치 -34.3보다 더 악화했다.
◇ 대형은행 수익 40% 급감: 은행들은 어닝쇼크(실적충격)에 휩싸였다. 대형 은행들의 1분기 수익은 최소 40%씩 급감했다. 앞으로 대출, 신용카드,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에서 발생할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수 십억 달러의 현금을 쌓아 놓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분기 수익이 45% 급감해 대손충당금을 36억달러 늘렸다. 이날 BoA 주가는 실적악화에 6% 넘게 밀렸다. 골드만삭스 역시 46% 수익 감소 소식으로 주가가 3% 이상 급락했다. 씨티그룹의 수익은 46% 줄었고 주가는 5% 이상 밀렸다.
◇ WTI 20달러 붕괴: 대규모 감산에도 맥없이 주저 앉은 유가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지난 이틀 동안 12% 넘게 급락해 배럴당 20달러 마저 무너졌다. 감산 합의에도 코로나19로 무너진 수요 붕괴를 상쇄할 수 없는 상황이다.
S&P500 업종 가운데 에너지, 소재, 금융이 각각 4% 이상 급락하며 이날 하락장세를 유도했다.
토론토도미니언뱅크의 마크 맥코믹 외환전략본부장은 블룸버그에 "증시는 코로나19에 따른 새로운 현실에 다시 눈을 떴다"며 "경제 지표와 기업의 실적 전망은 이례적으로 나쁘고 봉쇄를 끝내고 경제를 재개하기 위한 출구를 향한 길은 험난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