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와 경기 미국 애국가 나올 때 무릎 끓어
미국 여자프로축구팀 시애틀 레인의 주전선수이자 미국 대표선수인 ‘인기
스타’ 메간 래피노도 미국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래피노는 휴일인 4일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레드스타와의 경기에 앞서
미국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다른 선수들이 기립을 한 가운데 그녀만 유독 다리 한쪽을 운동장에 대고 앉아 무릎을 꿇었다.
래피노는 경기 이후 “나는 미국의 유색인종 차별에 대해 항의했던 프로풋볼
콜린 캐퍼닉에 대한지지에 동참하기 위해 이처럼 무릎을 꿇었다”고 밝혔다.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지난달 27일
열린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경기에 앞서 애국가가 나올 때 미국의 인종차별 및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에 항의, 기립을
거부했다.
캐퍼닉은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흑인이나 유색인을 억압하는 나라의 국기에 나의 자긍심을 보여주기 위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풋볼보다 더 큰 것이다. 외면하는 것은 나한테는 이기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퍼닉은 이날 경기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인종 문제나 경찰의 행위에 대한 국민적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들을 정리했고, 애리조나 10대들이 학교 당국에 의해 ‘흑인들의 삶도 중요하다’고 쓰인 티셔츠를 벗도록 강요당한 이야기 등을 실었다.
혼혈인 캐퍼닉은 자신을 입양해
키운 백인 부모와 상의를 한 뒤 좀더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에는 이런 계획을 알리지 않았다.
그는 “나는
승인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억압받는 사람을 위해 일어나야만 한다. 그들이 내게 풋볼을 빼앗거나 후원사를 빼앗아 간다 해도, 나는
올바른 것을 위해 일어섰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이후 시애틀 시혹의 코너백 제레미 레인도 지난 1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레이더스와의 경기
당시 애국가가 나올 때 다른 선수들이 기립해 경례를 하는 동안 그는 의자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레인도 “나의 믿음과 캐퍼닉을 지지하는 것뿐”이라며 “사회가 공정해졌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애국가 기립 거부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