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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22 20:06
아시아나 M&A 금호·현산 입장 평행선…딜 가능성은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358  

극적 타협 '글쎄'…계약무산 염두 명분 쌓기 관측도


금호산업과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대면협상을 가졌으나 극적 타협은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채권단이 아닌 금호산업을 대면협상 대상자로 지목한 현대산업개발이 재실사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양측 대표간 대면협상이 이뤄지기까지 과정을 살펴봤을 때 현대산업개발이 계약무산을 염두에 둔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와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간 면담은 양측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주장했던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완료가 최선이지만 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다. 인수를 전제로 제한된 범위의 재실사까지 양보할 생각이었으나 현대산업개발이 150여일간의 재실사를 고집하며 대면협상에 성과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거래 조건 협의 등은 배제하고 재실사 요구만 반복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계약무산에 대비해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과 금호산업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재실사 요구를 계속하면 딜이 무산될 수밖에 없다"며 "거래조건 등을 협의하려면 채권단과도 회동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이는 배제하고 있어 인수의지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제안한 면담도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대면협상에 나서지 않았던 현대산업개발이 딜 무산 직전 금호산업에 회동을 역제안한 방식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인수 의지와 별개로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요청을 받아들인 게 아닌 현대산업개발 요구로 회동이 이뤄진 모양새를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이 경우 계약이 무산돼도 현대산업개발은 인수종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은 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약속 없는 12주간 재실사가 이뤄지면 M&A 관련 불확실성만 더 장기화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여러 정황을 감안했을 때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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