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들듯한 가뭄'…북유럽 농작물 수확량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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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02 00:31

'타들듯한 가뭄'…북유럽 농작물 수확량 절반 '뚝'

글쓴이 : 시애틀N

최악 가뭄 피해 덴마크 "150년만 처음 겪는 현상"

유례없는 폭염과 극심한 가뭄에 북유럽 국가들의 농작물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됐다.

NBC뉴스는 1일(현지시간) 아일랜드에서 발트해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약 10여곳에 달하는 북유럽 국가가 수그러들 줄 모르는 무더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몇몇 지역에서는 농작물 수확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30년 넘게 농업에 종사했다는 핀란드의 한 농부는 "보통 250~350mm의 비가 내리는 것과 달리 올해는 4월 말 이후로 약 70mm의 비만 내렸다"고 하소연했다.

아직 수확이 완료되지 않아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영국에서는 올해 당근과 양파 수확률이 각각 30~40%와 2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에서도 감자 수확량이 예년 대비 최소 25%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옥수수를 비롯해 밀, 보리, 귀리와 같은 곡물 피해도 클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 피해가 가장 큰 덴마크에서는 올해 가뭄으로 인한 농업 분야 피해 액수가 9억4400만달러(약 1조5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덴마크 농업당국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150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가뭄으로 인해 보리 등 곡물을 핵심 원료로 하는 맥주업계나 축산업계도 타격을 받게 됐다.

영국 농업인 연대의 미네트 배터스 대표는 "전례가 없는 요즘 같은 날씨는 우리에게 식량생산을 당연시 여기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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