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고영주 이사장 향해 "민주주의 위협하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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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03 07:06

문재인, 고영주 이사장 향해 "민주주의 위협하는 적"

글쓴이 : 시애틀N

"문제는 박근혜정부가 이런 분들 많이 중용하는 것" 비판
박지원 등도 고 이사장 사퇴 촉구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이념편향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게재, "고 이사장은 나뿐 아니라 많은 무고한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분"이라며 "이런 극단적인 편향이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부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자신의) 마음에 안들면 법원도 좌경화됐다고 비난했다"면서 "문제는 박근혜정부가 이런 분들을 많이 중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고 이사장은 방문진 감사 시절이었던 지난 2013년 1월 문 대표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고 이사장은 전날(2일)에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과 관련, "공산주의자라고 말한 것은 아니고,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답해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현재 문 대표는 고 이사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감사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고 이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비난 발언을 해 야당이 강력 반발, 퇴장하며 국감이 일시 중지됐다. 2015.10.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고 이사장이 문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한 사유 중의 하나로 '연방제 통일 지지'를 꼽은 것을 거론, "헌법재판소 판례집에는 'DJ의 3단계 통일방안과 6·15공동선언은 남북한 통일방안의 공통성을 인정하는 기초위에 현행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부합하는 통일국가를 형성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판시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렇다면 (고 이사장은) 박한철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도 공산주의자라고 할 것이냐"며 "고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희용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고 이사장은 국감에서 지극히 왜곡되고 편향된 궤변으로 국회를 능멸하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을 매도했다"며 "자신이 여전히 극우보수단체의 수장이거나 과거 군사정권 시절 간첩·용공조작 사건을 주도했던 공안검사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 부대변인은 "고 이사장은 근거도 빈약한 '친북인명사전'을 만들어 우리 곳곳에 종북 딱지를 붙이고 이념적으로 갈라놓은 씻을 수 없는 원죄를 지은 자"라며 "고 이사장의 사퇴를 엄중히 촉구하며, 박근혜정부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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