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을 방북…한해 두번 정상회담 '정례화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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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7 11:38

文대통령, 가을 방북…한해 두번 정상회담 '정례화 기초'

글쓴이 : 시애틀N

집권 1년 차에 첫 정상회담 …정례화 기대감↑
가을 회담 성사되면 개성공단 등 경협 논의 탄력

문재인 대통령이 올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면서 정상회담 정례화에 물꼬를 트게 됐다. 남북 정상회담이 한해에 두차례 이상 개최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공동 서명한 '판문점 선언'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

양 정상은 선언문에서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만약 문 대통령이 올해 평양을 방문하면 역대 네번째 남북 정상회담이자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한해에 두차례 이상 만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문 대통령은 임기 중 남북 정상회담을 두번 이상 개최한 최고지도자가 된다. 현재로선 문 대통령이 집권 1년 차에 남북 정상회담을 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합의 사항이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합의로 그간 정부가 여러 차례 추진했던 정상회담 정례화에도 한층 더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0년과 2007년에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를 논의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2007년 당시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2011년에 출판된 저서 '운명'에서 "당시 북측과의 실무 합의문에 우리가 욕심을 냈던 것이 거의 들어가 있었는데 딱 하나 빠진 게 있다면 정상회담 정례화였다"고 고백한 바 있다.

정상회담이 정례화되면 남북 정상이 합의 결과를 지속력있게 이행할 수 있는 등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만약 합의대로 올해 가을 평양에서 두번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 관련한 문제들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담에선 촘촘하게 얽혀있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경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논의 진전에 따라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남북은 본격적으로 경협을 논의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북미정상회담를 통한 핵폐기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의 방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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