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인질도 목숨 잃어…알카에다 지도자 2명도 사망
미군의 알카에다 공습 과정에서 미국인 인질 1명과 이탈리아인
인질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군 공습으로 알카에다
지도자 2명도 사망했다.
백악관은 23일 성명을 통해 미군이 지난 1월14일과 19일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의 알카에다 기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인질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011년 8월부터
알카에다에 인질로 잡혀 있던 미국인 워런 와인스타인(72.사진) 박사와2012년 1월 인질로 잡힌 이탈리아 구호요원 지오바니 로 포르토로 확인됐다.
메릴랜드 주 록빌 출신인 와인스타인은 인질로 잡히기 전까지 약 7년간
미국 컨설팅 회사 J.E. 오스틴 어쇼시에이츠의 파키스탄 책임자로 일해 왔다.
백악관은 두 사람의 희생에 대해 “끔찍한 비극”이라며 “말로는 슬픔을 다 표현할 수 없다. 이들 인질이 그 알카에다 기지에 있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긴급 연설을 통해 이들 인질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시하면서 “당시 작전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내게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 입장에서 와인스타인과
로 포르토 가족들이 느낄 고통을 상상도 할 수 없다. 어떤 말로도 그들의 희생에 대한 슬픔을 표현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그는 또 두 희생자 가족에게 각별한
애도와 함께 위로를 보내면서 가족들이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비밀해제하고 자세히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와인스타인의 부인인 일레인 와인스타인은 성명을 내고 “그 동안
미국과 파키스탄 정부가 조치를 취해 남편을 석방해주길 기대해 왔다”면서 “남편의 죽음을 둘러싸고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미군의 공습으로 미국인 알카에다 지도자 2명도 사망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알카에다 지도자급 인물인 아흐메드 파루크는 무고한 인질 2명의
희생을 초래한 바로 그 공습 과정에서, 또 알카에다 대변인인 아담 가단은 다른 별개의 공습 과정에서
각각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