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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26 19:00
'기레기가 판친다'는 우리 언론에 던지는 '묵직한 울림'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341  

기자가 본 '기자 영화' 스포트라이트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직업"
"반성"·"우리들의 스포트라이트는?"


주말을 알리는 금요일이자 추위가 한풀 꺾인 26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에는 서로 손을 꼭 붙잡은 연인들과 가족들, '유커'들이 북적였다.


우린 영화를 보러 나섰다. '이 시대 최고의 저널 영화', '이 시대 언론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영화'라는 극찬을 받는 '스포트라이트'를 보기 위해서다(실은 이 기사를 쓰기 위해). 

지난 24일 개봉한 '스포트라이트'는 미국의 3대 일간지중 하나인 보스턴글로브의 탐사보도취재팀인 '스포트라이트' 팀이 교회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를 본 관객들은 이 영화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한 관객은 "진실한 기자와 참언론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라고 밝혔다. 이를 반증하듯 전세계 64개 시상식 31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거나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기자들이 본 '스포트라이트'는 어땠을까. 영화가 끝난 후 명동의  한 선술집에 모여앉은 기자들의 감상평이 이어졌다.

한 기자는 "결국은 발로 뛰라는 '노가다', 업무 강도가 셀수록 영화처럼 보람차면 좋을 텐데 딱히 그러지도 않는 건 '함정'"이라면서 "'기자는 3D 직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영화, 어렵고 더럽고 위험하다"고 감상평을 밝혔다.

반면 '교과서'적인 답변을 하는 기자도 있었다. "기자로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계기"라는 상투적인 말로 말문을 연 2년 차 기자는 "세상을 바꿀지도 모르는 언론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알게 됐다"고 말해 동료 기자들의 '야유'를 받았다. 

하지만 곧 '기자'란 직업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본격적인 감상평이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이후 숱하게 들은 '우리 언론엔 기레기가 판친다'는 세상이다. 수많은 피해자가 외쳐도 주목하지 않았다. 기레기라 손가락질 받을만도 하지만 그 순간에도 기자들은 한줄의 팩트 확인을 위해 뛰고 또 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의 현실과 미국의 현실에 차이가 있다고 말한 기자도 있었다. 

"영화에서의 기자는 멋지고 재밌었지만 회사에서 일하며 느꼈던 온갖 '패배'와 '좌절'의 기억들이 동시에 뇌리를 스쳐 지나가 개운한 기분으로 집에 갈 수는 없을 것 같다."

"표피적이고 의미없는 중계방송식 경쟁 보도가 아니라 정말 '옳은 편'에 서서 치우치지않고 보도하려는 진정한 언론이 우리나라에 있을까 하는 좌절감도 느꼈다."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저널리즘의 위기'에 대한 또 하나의 답을 제시했다는 평도 있었다. 

"'스포트라이트' 팀처럼 심지 굳은 편집국장과 냉철한 팀장, 열정적인 사건 기자가 한 팀을 이룬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을 갖고 싶다. 어두운 곳을 비추는 저널리즘은 여전히 소중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국내에서 갈수록 줄어드는 언론사 탐사보도팀의 위상이 다시 생각났다. 탐사보도팀은 자본과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유일의 칼이자 우리의 갈 길이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출연진. © News1
그렇다면 이제 막 기자의 첫발을 내디딘 '수습기자'들은 어땠을까. 

'하리꼬미(경찰서 기자실에서 먹고 자며 취재하는 것)' 중인 한 수습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기자는 '아이패드'를 들고 취재를 할 줄 알았는데 우리처럼 꼴랑 '수첩', '펜'만 사용해 실망했다."

온종일 아니 수습 기간 내내 느꼈던 배고픔 때문일까. 이 기자는 "회사 안에 온갖 과자, 피자 등 먹을거리가 천지였던 게 정말 부러웠다"고 말해 동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면 문학을 전공한 한 수습기자는 '소녀 감성'을 뽐내기도 했다. 

"감성과 이성이 공존할 때 하나의 완벽한 팀이 되는 것 같아요. 수습기자로서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한 사명감으로 팀에 대한 신뢰감을 갖고 뛰어다니고 싶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진지한 성찰도 이어졌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방조할 때 그 문제는 더 크게 자라난다. 그 책임 중 일부는 언론에 있다. 감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찰서에서 평범한 교통사고를 취재하다 60대 택시기사와 한참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러다 덥석 그가 나를 끌어안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기자'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딘가에는 우리들의 관심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게 우리들의 '스포트라이트'가 아닐까"

"Keep going your work!" 취재원이 영화 속 기자를 다시 일깨우는 대사는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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