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손편지가 녹인 '코로나19 공포'…"고마워요 천사님"

뉴스 포커스 - News Focus

시애틀 대표 한인 뉴스넷!
시애틀N 에서는 오늘 알아야 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주요 뉴스만 골라 분석과 곁들여 제공합니다.

작성일 : 20-03-21 12:37

초등학생 손편지가 녹인 '코로나19 공포'…"고마워요 천사님"

글쓴이 : 시애틀N

농서초자매, 손소독제 만들어 입주민에게 전해
태화초남매, 편지와 함께 마스크 지구대에 전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바라는 초등학생의 작은 정성이 온 동네를 훈훈하게 물들이고 있다.

20일 울산 북구 농소3동 달천 아이파크 1차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에는 손편지와 답장들, 그리고 과자 등이 들어있는 바구니가 놓여있었다.

"이웃분들 손소독제 가져가세요. 이 손소독제 안에는 우리가족의 사랑이 있답니다. 다음에는 용돈을 모아 더 많이 만들께요"

13층에 사는 희연이(농서초 5)는 18일 저녁 10시께 동생 희진(농서초 1)양과 함께 만든 손소독제를 엘리베이터에 비치하면서 코로나 19를 이겨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희연양 가족이 만든 24개의 소독제는 불과 몇 시간 만에 소진됐고 빈 바구니에는 사탕과 초콜릿, 음료수 등 희연·희진양이 좋아할만한 간식으로 채워져 있었다.

희연 희진양이 만들어 놓은 손소독제(왼쪽)와 빈바구니에 입주민들이 채워놓은 간식들과 답장들(오른쪽)© 뉴스1 손연우기자

희연양은 손편지에 이웃들이 답글을 적을 수 있도록 공간도 만들어놨다. 거기에는 '고마워요. 13층의 천사님', '감사해요. 건강 잘 챙기세요', '예쁜 마음 고마워요' 등의 답글들이 적혀있었다.

17층에 산다는 한 여성은 "4월에 결혼하기로 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미뤄져 힘들었는데 희연이 덕분에 많은 힘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웃들의 마음을 받은 희연양은 "이번 주에는 엄마와 비누 만들어서 바구니에 넣을거예요. 집에 있는 과자도 넣어두고..."라며 즐거워했다.

희진양의 어머니 진은종 씨(45)는 "이웃들의 따뜻한 한 줄 답장에 아이와 나도 우리 가족도 너무 행복했다. 아이들이 나눠주는 기쁨을 알게돼 오히려 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감염차단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으로 자칫 이웃 간 멀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엘리베이터에 걸린 바구니는 이웃들과의 정을 나누는 소통의 통로가 돼가고 있다.

울산 중구 태화지구대에 전달된 초등학생 남매의 손편지와 마스크18장(중부경찰서제공)© 뉴스1

20일 울산 중구에 위치한 태화지구대에도 초등학생 남매의 훈훈한 마음이 전달됐다.

태화초등학교에 다니는 남매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마스크 18장을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기부했다.

박모(태화초2)군이 쓴 손편지에는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서 써주세요. 그리고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세요"라며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마음을 전했다.

누나 박모(태화초3 10)양은 "뉴스를 보다가 약국에 줄을 서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고 안타까워서 마스크를 나눠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기부 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21일 남매의 뜻에 따라 중구 태화동 내 독거노인에게 마스크를 전달했다.

울산 태화초등학교 3학년 박모양이 쓴 편지(울산중부경찰서 제공)©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Total 22,810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160	경찰 댓글공작 수사단, 서울·경기남부경찰청 압수수색	시애틀N	2018-04-17	2362
14159	[알고도 당한다] 보이스피싱 역대 최대…상반기만 3000억 피해	시애틀N	2019-07-21	2362
14158	작가회의 창립 주도한 소설가 박태순씨 별세	시애틀N	2019-08-31	2362
14157	홍준표 "한국당, 고관대작 인재라고 영입…풍토 바뀌어야"	시애틀N	2019-11-02	2362
14156	[뉴욕개장]백신 효과 소식에 급등…다우·S&P 사상 최고치 경신	시애틀N	2020-11-09	2362
14155	인류 최초 혜성 착륙 성공	시애틀N	2014-11-12	2363
14154	美 동부 디도스 공격…트위터·아마존 등 홈피 2시간 불통	시애틀N	2016-10-21	2363
14153	특검, 최순실 '재산추적' 본격화…故 최태민 재산형성도	시애틀N	2016-12-28	2363
14152	'갤럭시노트8' 무엇이 달라졌나…6.3인치 역대 최대 스크린 탑재	시애틀N	2017-08-23	2363
14151	與잠룡 안희정, 성폭행 의혹에 최대위기…도지사직 사퇴	시애틀N	2018-03-05	2363
14150	대통령4년연임제·국민소환제 도입…문재인표 개헌안 초안 보니	시애틀N	2018-03-13	2363
14149	김상조 "소득주도성장 포기 아니다…공정경제가 밑바탕될 것"	시애틀N	2018-12-21	2363
14148	법원 "전두환 연희동 자택 기부채납 논의부터"…압류판단 유보	시애틀N	2019-04-19	2363
14147	또 202? 이번엔 101…'여성 성추행' 청와대 경비 경찰관 영장	시애틀N	2015-06-19	2364
14146	세계문화유산 인증서 실종사건…화성(華城)에 무슨 일?	시애틀N	2015-11-08	2364
14145	故 신해철 집도의 수술 받은 호주인 사망…경찰 수사	시애틀N	2016-01-26	2364
14144	경찰, 박유천 성폭행 혐의 수사 계속한다	시애틀N	2016-06-15	2364
14143	인천해경, 낚싯배 충돌 급유선 명진15호 선장·갑판원 긴급체포	시애틀N	2017-12-03	2364
14142	수도조항 신설·토지공개념 명시…지방분권국가 선언	시애틀N	2018-03-21	2364
14141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총리, 김재룡으로 교체	시애틀N	2019-04-11	2364
14140	[뉴욕마감]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GDP 성장 호조	시애틀N	2019-04-27	2364
14139	'부동산 투기억제' 가계 여윳돈 2년來 최대...정부 곳간은 줄어	시애틀N	2019-07-10	2364
14138	백원우가 총대 멨다…靑책임 선긋고 檢에 반격	시애틀N	2019-11-28	2364
14137	[이주의 사진] '나홀로' 마스크 안 쓴 북한 최고지도자	시애틀N	2020-03-07	2364
14136	전국 곳곳에 '신천지 집단거주시설' 있는데…"폐쇄는 어려워"	시애틀N	2020-03-11	2364
14135	삼성전자, 갤노트20 조기 출시하나?…"디자인·사양 갤S20와 유사"	시애틀N	2020-03-24	2364
14134	'노·도·강'도 끝물?…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전역 확산	시애틀N	2020-05-30	2364
14133	"70평생 이런 비 처음…물에 젖은 물건들 어디부터 손댈지 막막"	시애틀N	2020-08-09	2364
14132	[뉴욕마감] 다우 사상 첫 1만8000 돌파…3Q 성장 호조	시애틀N	2014-12-23	2365
14131	권은희, '저격포스터' 논란에 "이유불문 사과…인턴이 게재"	시애틀N	2016-04-05	2365
14130	스마트폰으로도 잠자던 내 돈 50만원까지 찾는다	시애틀N	2017-04-19	2365
14129	김문수·안철수, 주말새 단일화 논의했지만 방식 놓고 난항	시애틀N	2018-06-05	2365
14128	"미중 무역분쟁 여파" 5월 수출 9.4%↓…6개월째 추락	시애틀N	2019-06-01	2365
14127	영국, 화웨이 5G에서 전격 배제…진짜 이유는?	시애틀N	2020-07-15	2365
14126	이낙연, 60.77% 득표율로 민주당 당대표로 선출	시애틀N	2020-08-29	2365
14125	수도권 '깡통전세 주의보'…'전세가 > 매매가' 아파트 등장	시애틀N	2020-09-16	2365
14124	中에 군사기밀 유출 기무사 소령 기소…의혹만 남겨	시애틀N	2015-07-10	2366
14123	"푸틴, 전직 정보요원 '홍차 살인'에 직접 개입 가능성"	시애틀N	2016-01-21	2366
14122	美, 삼성·LG 등 수입 세탁기·태양광에 세이프가드	시애틀N	2018-01-23	2366
14121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시애틀N	2018-05-10	2366
14120	5060 인터넷 이용률 10년새 2배 '껑충'…50대는 98%	시애틀N	2019-02-24	2366
14119	페북·인스타, 일시 '먹통'…"디도스 공격 아냐"	시애틀N	2019-03-14	2366
14118	카레 먹으면 젊어진다…매일 2스푼 먹으면 활성산소 '뚝'	시애틀N	2019-03-26	2366
14117	박삼구 회장 "감사보고서 사태 책임" 경영 퇴진	시애틀N	2019-03-28	2366
14116	韓, 국가경쟁력 순위 27→28위 하락…수출·투자·고용 부진 반영	시애틀N	2019-05-28	2366
14115	美캘리포니아 총격 용의자, 병원서 치료 중 사망	시애틀N	2019-11-16	2366
14114	초등학생 손편지가 녹인 '코로나19 공포'…"고마워요 천사님"	시애틀N	2020-03-21	2366
14113	우리 동네 '성범죄자 신상정보' 이제 '카톡'으로 확인하세요	시애틀N	2020-11-09	2366
14112	박 대통령 "'찌라시' 얘기에 나라 흔들려… 부끄러운 일"	시애틀N	2014-12-06	2367
14111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주운 돈으로 12억 복권 당첨	시애틀N	2015-09-01	2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