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처럼 달러 급락한다…트럼프 채찍질 세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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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07 01:24

"1980년대처럼 달러 급락한다…트럼프 채찍질 세질 것"

글쓴이 : 시애틀N

"달러 너무 세 트럼프 방해…외국 비난 받을 것"

미국 달러화 가치가 지난 1980년대 후반과 같은 폭락의 역사를 되풀이 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동안의 달러가치 상승이 과도해 앞으로 1년 뒤 쯤에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OMFIF의 공동창립자 데이비드 마시는 최근 몇년간 상승세를 보인 달러 가치가 1980년대와 같이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시는 지난 3~4년간 달러의 실질가치는 1년에 약 10%씩 상승했다며 이는 "트럼프가 원하던 방향과는 정확히 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년여 동안 달러가 더 강세를 보인 뒤 1980년대와 같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근로자 보호와 같은 트럼프의 모든 공약을 이행하는데 있어서 달러 강세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제시한 정책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제조업 기반을 견고하게 확립하는 것이다. 제조업은 환율 변동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 산업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국 달러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오히려 트럼프의 정책이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마시 창립자는 그러나 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다. "누군가 다른 쪽이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중국일 수도 있고 하루는 일본, 다른 날은 독일의 잘못이라 할 수 있다. 마치 트럼프 옆에 룰렛이 있는 것처럼 상황은 시시각각 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4년 만에 최고치인 103.82까지 올라갔다가 지난주 99.233까지 하락했다. 마시는 단기적으로 달러가치가 반등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트럼프 정부의 "실질적인 위협"으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새로운 플라자합의로 달러 강세가 제한될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장기적인 관점이며, 우선 단기적으로는 트럼프가 더욱 더 채찍질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마시는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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