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보건복지부의 실비아 버웰 장관으로부터 에볼라 관련 최신 정보를 전화로 보고받고 있다. 미국내에서 첫번째 에볼라 확진 환자로 판정돼 치료를 받다가 숨진 토마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던 간호사가 두번째 에볼라 확진 환자로 밝혀져 비상이 걸렸다.>
첫번째 환자 치료 과정서 안전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 제기
미국 내 두번째 에볼라 확진 판정 환자가 첫 에볼라 감염 환자였던 토마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던 여성 간호사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그녀의 감염 경로에 대해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방역장비를 갖춘 간호사가 전염을 피하지 못하고 에볼라에 감염된 것은 에볼라에
관한 안전규정이 제대로 마련돼 엄격히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선 에볼라 두번째 확인 환자가
된 해당 간호사가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던컨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안전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12일
“치료 과정의 어느 시점에 안전규정 위반이 있었고 전염을 유발했는데 안전규정 중 하나만 제대로 지키지
않아도 전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간호사는 던컨 치료 당시 가운과 장갑, 마스크, 보호안경 등 방역 장비를 갖췄으나 언제, 어떻게 안전규정을 위반했는지는
스스로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던컨이 신장투석과 인공호흡 등의 치료를 받는 과정에 전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혈관 및 기도에 관을 삽입하는 처치를 하는 중에 의료진이 던컨의 체액과 접촉했을 수 있으며 방역
장비를 벗는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
장비를 벗을 때 2명 이상이 서로 지켜보며 확인하는 규정이 있긴
하지만 탈의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장비가 살갗에 스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도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간호사도 환자 병실에서 나와 장갑 낀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진
것이 감염 원인이었다.
의료진들이 에볼라 환자 대처 요령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DC 관계자는 “병원
가운데 에볼라 대처를 위한 엄격한 훈련을 한 곳은 얼마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애틀지역에서는 하버뷰 병원이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감염된 서북미 환자의 경우 수용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지만 의료진을 대상으로 에볼라 대처 훈련이나 교육을 시키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