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AFP=뉴스1>
클린턴가(家)와 부시가의 재격돌 여부가 주목되는 2016년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CNN방송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ORC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내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66%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9%를 얻은 자유주의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었으며 조 바이든 부통령(8%),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3%), 마틴 오멀리 메릴랜드 주지사(1%) 등이 뒤를 이었다.
공화당 내에서는 최근 "대선 출마를 능동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부시 전 주지사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부시 전 주지사는 23%를 얻어 2위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13%)를 10%p 차로 앞섰다.
공화당 후보 간 지지율 조사에서 1위가 2위를 10%p 이상 앞선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3위는 7%를 얻은 외과의사인 벤 카슨이 차지했으며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6%),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6%),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5%), 폴 라이언 하원의원(위스콘신·5%) 등이 뒤를 이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잠룡들과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서도 모두 10%p 차 이상으로 앞서며 대세를 이어갔다.
힐러리 전 장관은 부시 전 주지사와의 맞대결에서는 54%를 얻어 41%에 그친 부시 전 주지사를 13%p 차로 따돌렸다.
크리스티 주지사에게는 56% 대 39%로, 지난 대선 부통령 후보였던 라이언 의원에게는 56% 대 41%로 각각 여유 있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1일 미국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3%p이다.
이번 조사로 인해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세론이 다시 한 번 확인됐지만 대선까지 아직 2년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속단은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6년 12월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39%를 얻어 17%에 그친 당시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크게 앞섰으나 경선에서는 패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