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립되는 사드 3당3색…새 '찬성' 더'신중' 국'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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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30 11:39

재정립되는 사드 3당3색…새 '찬성' 더'신중' 국'반대'

글쓴이 : 시애틀N

새누리, 의원총회에서 사드배치 찬성 당론 채택
野 더민주 한 발 물러서기에 국민 "반대에 동참해야"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를 위한 제3후보지 실사 작업에 나선 가운데 사드배치 관련 찬반 당론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의 공방이 재점화됐다.

직접적 계기는 추미애 더민주 지도부의 출범, 제3후보지 실사 개시 등인 듯하다.

새누리당은 30일 추미애 지도부의 강성 성향을 의식, 사드배치 찬성을 당론으로 공식 채택했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의원 연찬회를 열고 사드배치 찬성 당론을 채택하려 했으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무산되자 연찬회 연기를 선언한 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찬성 당론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사드배치 찬성 당론 채택을 제안하면서 "지금의 안보상황은 엄중하다 못해 치명적"이라며 "사드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가장 주권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자 국가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조처 국론분열의 빌미가 돼 있어 너무나 우려스럽다"며 "(당내 사드배치와 관련) 큰 이견이 없음에도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려는 것은 새누리당이 안보위기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날 사드배치 반대 당론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발 물러섰다.

개인적으로는 사드배치 반대를 원하지만 사드배치 반대를 지속적으로 주장할 경우 안보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추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드반대를 당론으로 지정하는 데 고민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민생은 민생, 사드는 사드라면서 "(사드와 같은 얘기는 국회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특히 추 대표는 청과물 시장의 한 매장에서 성주참외을 보며 "참외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민생과 정치적 현안을 연계시켜 민생이 어려워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신중함이 배어 있다.

더민주는 사드배치와 관련 31일 비공개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오는 2일 의원 워크숍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 채택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드배치 반대를 천명해온 국민의당은 더민주에 사드 반대 당론의 조속한 채택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미애 대표에게 성주 사드배치 철회 및 국회 비준 촉구안에 힘을 합치고, 한반도 평화 그리고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 긴장완화에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사드 반대 당론 채택을 주장하던 추 의원이 신임 당 대표로 취임한 만큼 야당이 힘을 합쳐 성주 사드배치를 철회시키고 원점부터 국회에서 재검토하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적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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