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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05 15:42
"내가 면접관"…수험생 속여 성추행한 30대男 2심서 집유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475  

고법 "범행 자백·반성…피해자와 합의해 처벌 원치 않아"



항공운항과 면접을 보러 온 여자 수험생들에게 자신이 면접관이라며 속이고 접근해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이광만)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39)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정씨에게 1심과 같이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80시간을 명령했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수도권의 한 전문대 근처에서 항공운항과 입시 면접을 마치고 돌아가던 여학생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당시 A양(19)에게 "내가 교수이고 면접관인데 점수가 애매하다. 영어면접을 본 후 추가로 가산점을 주겠다"며 대학 여학생 휴게실로 데리고 갔다.

정씨는 "술에 취한 손님에 대처하는 면접을 하겠다"며 A양의 손목을 잡고 등을 쓰다듬는 등 강제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A양이 가산점이 필요없다고 자리를 뜨자 이번에는 B양(17)에게 접근했다.

정씨는 심층면접을 봐야 한다며 B양을 학교 건물 안 벤치로 데려갔고 "비행 중에 높으신 분이 짓궂게 행동하면 어떻게 대처할 거냐"며 B양의 허벅지 등을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1심은 "사전에 정보를 수집해 범행 일시와 장소 등을 정하고 준비한 계획된 범죄"라며 "면접관 행세를 하며 지원자들을 유인해 추행한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고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정씨가 범행을 모두 자백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 2명과 모두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감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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