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현장시찰서 '절뚝·뒤뚱'…표정은 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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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18 15:26

北 김정은, 현장시찰서 '절뚝·뒤뚱'…표정은 밝음

글쓴이 : 시애틀N

통일부 "현재로서 金 건강상태 속단은 일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한국에서 불거질 '건강이상설'을 예견이라도 한 듯 김정은의 표정은 사뭇 밝았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가 전날(17일) 공개한 약 1시간 분량의 기록영화에는 김정은이 다리를 살짝 절뚝이며 '12월6일 소년단야영소' 현장시찰에 나선 모습이 나온다.

다만 김정은은 코트에 한손을 넣거나, 뒷짐을 진 채로 걸었으며 지팡이를 따로 짚지는 않았다.

김정은은 오른쪽 다리에 무게를 다소 더 실은 것으로 보였지만 이로 인해 크게 휘청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은 야영소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면서 살짝 뒤뚱이긴 했지만 난간이나 벽을 잡지는 않았다. 오히려 밝은 표정으로 현지시찰 수행단과 함께 식당과 침실 등 야영소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야영소 현지시찰 장면이 나오는 약 13분 동안 기록영화에서는 김정은이 이곳을 방문해 감탄을 하며 둘러보고, 지시를 했다는 내용의 내레이션만 나왔을 뿐 김정은의 건강이나 몸상태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2014년 7월 조선중앙TV가 생중계한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다리를 절며 주석단에 올라 건강이상설의 불씨를 당겼다.

특히 김정은의 가족력으로 알려진 통풍(痛風)과 고지혈증 및 고혈압 등 혈관계 질환이 구체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북한은 같은해 9월25일 기록영화 내레이션을 통해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이라며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며칠 뒤에는 김정은이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은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당시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기간에 발목에 생긴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통일부는 해당 영상을 토대로 김정은의 건강상태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김정은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속단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관련 상황을 앞으로도 계속 예의주시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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