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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15 14:27
서울~광주 90분…시속400㎞ 호남고속철 3월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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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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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고가를 통과중인 호남고속철도. 날렵한 외형을 자랑하고 있다. © News1>
"호남고속철, 비행기보다 빠르네"…용산~광주송정 90분이면 'OK'
3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주변 역세권 개발 한층 가속화될 듯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었을 뿐 아니라 주변 역세권 개발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2009년5월 노반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5년8개월만에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송정' 구간 182.3㎞의 개통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번 개통으로 서울 용산과 광주송정간 시간은 1시간33분으로 기존 호남선 대비 66분 단축해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졌다.
지난 14일 오전10시 이달말 영업을 시작할 호남고속철도 시승을 위해 오송역을 찾았다. 오송역의 경우 오는 3월부터 경부·호남고속철도의 'Y자'의 분기점이 되는 곳이다. 오송역은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는 곳으로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오송역 활성화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송에서 광주송정간 전용 철로는 익산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을 콘크리트 궤도 위에 레일을 깔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자갈 궤도와 달리 콘크리트 궤도는 단단하기 때문에 소음이 다소 있지만 댐퍼 등을 사용해 이를 상쇄했다"면서 "콘크리트 궤도가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만 한번 만들어 놓으면 유지 보수비용이 적게 들어 궁극적으로 사업비가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승차감에 있어 기존 KTX 산천보다 훨씬 좋았으나 소음 정도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KTX 산천과 비교해 소음은 1~2㏈(데시벨) 정도의 차이다.
호남고속철도의 차량은 탄환이 날아가는 형상을 모티브로 고속차량의 스피드한 이미지를 살렸다. 외부 색상은 포도의 풍성하고 신선한 느낌을 살린 와인색이며 특실은 브라운 계열로 품격을 높였고 일반실은 블루계열의 색상으로 정돈된 느낌을 줬다. 강영일 이사장은 "시민 평가단의 대다수가 와인색을 선정했으며 예전부터 쓰여 왔던 자주빛이 화재를 방지하고 악귀를 물리친다는 통설이 있었다"면서 "호남고속철도의 안전과 승객의 편안함 승차감을 위해 색감을 신경썼다"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 오송과 광주송정간 구간은 기존 도로나 철로 때문에 산 등에 터널을 뚫어 건설하거나 아치형 교량을 설치해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위를 지나도록 했다. 호남고속철도 최장터널인 계룡터널(7240m)과 장대교량인 정지고가(9315m)의 경우 일반 철로를 달리 때 처럼의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서울 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KTX 소요시간은 2시간39분이다.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기존 호남선을 이용하다 보니 KTX 본연의 속도를 내지 못하는 탓이다. 하지만 KTX가 충북 오송에서 신설 노선을 통해 광주로 향할 경우 운행시간이 기존보다 66분이나 단축돼 서울~광주송정 구간을 1시간33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그뿐 아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익산~용산 소요시간이 66분에 불과하고 인천공항까지도 1시간47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광주공항에서 비행기를 타 용산까지 가려면 김포공항에 내려 대중교통으로 환승해 대략 2시간이 걸리지만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면 한 번에 편하게 서울 중심 진입이 가능해진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사업비 8조350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광주송정 간 182.3㎞의 호남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오는 3월 개통한다. 지난해 9월 노반·궤도·전차선 공사 등 주요 구조물 시공을 마치고 시설물 검증과 차량성능시험을 시행하는 등 막바지 점검도 끝낸 상태다.
선로구조물·전차선·전력·송변전·신호·통신·차량과의 연계성 등 47개 분야를 대상으로 시험을 완료하고 3월 개통을 위한 시속 300㎞ 영업시운전 중이다. 특히 내려갈 때 공주에서 익산과 올라올 때 정읍에서 익산 구간 28㎞ 구간을 시속 400㎞로 운행할 수 있게 했다.
강 이사장은 "속도 향상을 위해 높은 장력에 견딜 수 있도록 차체도 재질을 변경했으며 이 구간이 있으므로 해서 고속철도의 시운전 등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어 해외 수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남고속철도 시대를 맞아 주요 역도 새롭게 건설됐다. 경부고속철도 역사로 개통된 오송역이 개량공사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을 바뀌었으며 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역 등 4개역이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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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호남고속철도 영업을 시작하게 되는 광주송정역. 빛고을을 형상하해 전면 유리창을 통해 채광과 발광 효과를 높였다. © News1© News1 |
이가운데 광주송정역은 지난해 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건설을 맡은 울트라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지연됐었다. 철도공단은 공사의 마무리를 위해 법원에 관련 내용을 협조받았으며 하도급업체들에게 공사 대금을 대납해주면서 이달 말까지 역사의 영업이 될 수 있도록 작업중이다.
한편 철도공단은 코레일과 합동으로 인수운영전담반 및 종합시험 운행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코레일은 공단이 건설한 선로를 임대받아 운영하게 되는 호남고속철도의 운영사다.
무엇보다 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다른 교통수단으로 편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철도역을 중심으로 연계교통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지자체 및 코레일 등과 협의해 역사진입도로 개설과 철도역 접근도로의 도로표지판 정비, 기존 운행중인 시내버스 배차간격 노선 조정, 시외버스 철도역 경유 추진 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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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유지 보수가 장점인 콘크리트 궤도©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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