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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11 01:07
오바마의 아름다운 고별사…"당신들이 나를 가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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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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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 이란핵협상 등 8년 성과 거론키도 지지자 "4년 더" 외침에 오바마 "그럴 순 없다"
20일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고별 연설을 했다. 지난 8년간 숱한 명연설로 시민의 마음을 훔쳤던 오바마의 대통령으로서 사실상 마지막 대중 연설이었다.
고별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8년전보다 나아졌다는 사실을 힘줘 강조하면서도 "민주주의는 당신을 필요로한다"며 시민들에 정치 참여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고별 무대로 백악관이 아닌 시카고를 정하면서 "모든게 시작됐던 곳"에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시카고는 오바마가 1985년 사회 운동가로서 터를 잡은 뒤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되기까지 정치 입문에 터를 닦은 곳이다.
이날 연설장이 개최된 일리노이 맥코믹 플레이스는 북미에서 가장 큰 집회장이다. 연설장에는 총 2만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입장권은 무료였으나 일찍이 표가 동나면서 온라인에서 암표가 1000달러(119만원)이상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연설장에는 미셸 오바마 퍼스트레이디,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 등이 참석했다.
맥코믹 플레이스 연설장에 선 오바마 대통령은 "집에 오니 좋다(It's good to be home)"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난 당신들로부터 배웠다. 당신이 나를 좋은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당신이 나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미국인에 감사를 전했다.
연설장에 모인 지지자들이 "4년 더"를 외치자 오바마 대통령은 잠시 연설을 멈춘 뒤 웃으며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20대 시절을 보낸 시카고 생활을 들려주며 "평범한 사람들이 참여할때만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8년간 대통령을 지내면서도 이 사실을 기억했다면서 "나만의 신념이 아니다. 이것은 미국적 발상의 뛰는 심장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8년 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8년전 심각한 경기 침체에서 미국은 벗어났으며 자동차 산업이 재부활하고 역대 가장 오랜 시간 새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75주연속 새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는 미 노동부의 6일 발표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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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미셸 오바마 퍼스트레이디와 딸 말리아와 시카고 고별 연설 무대에 올랐다. © AFP=뉴스1 | 또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 이란 핵협상 체결과 같은 외교 문제에서의 진일보한 성과와 자신의 국내 역점 사업인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정책)'를 치적으로 연이어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취임전)이런 일들을 말했었다면 누군가는 이상이 너무 높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 당신들이 해낸 것이다. 당신들이 바로 그 변화였다"며 모든 공을 시민들에 돌렸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 당선인에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10일 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을 가리켜 언급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양극화, 인종주의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해고된 공장 노동자, 생활고에 시달리는 종업원 들을 연달아 언급하며 더 나은 임금과 사회적 안전망 형성을 위해 기업과 부유층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게 만드는 조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브라운 키즈" 등 유색 인종이 미국 생산인구내 차지하는 분포가 더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민자의 자녀들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말아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제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지난해 모든 인종, 모든 나이, 성별을 망라해 임금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스스로 지지하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는이상 러시아와 중국과 같은 라이벌들이 전 세계에 대한 우리의 영향력을 따라오지 못한다"면서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여길 때 우리의 민주주의는 위험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에 연대감이 필수적이라면서 "민주주의는 당신을 필요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특징이 지속적인 변화라는 것을 모두 알 것이다. 그것은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다. 당신들은 민주주의를 전진시키기위한 어려운 일을 해내길 원한다"면서 미래 사회를 유권자의 힘에 기대겠다는 자신의 소망을 힘줘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해냈다(Yes We Did)"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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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AFP=뉴스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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